평화이즈, 클라우드 HIS 진출…시장 판도변화 주목
||2025.07.01
||2025.07.01
가톨릭중앙의료원 IT자회사 평화이즈가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HIS) 시장에 진출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 IT 접목이 활발해진 의료환경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발굴이 목적이다. 이지케어텍(서울대병원), 휴니버스글로벌(고려대의료원)에 이어 평화이즈까지 시장에 참전하면서 상급종합병원 IT자회사간 클라우드 HIS 주도권 다툼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화이즈는 클라우드 HIS 개발을 위한 기술 검토와 사업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내부적으로 3년 내 사업화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이르면 내년 말께 솔루션 개발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
평화이즈는 자체 개발한 내부 구축형 HIS '앤유'를 중심으로 중대형 병원 차세대 HIS 구축과 유지보수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포함해 중앙대병원, 경희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총 23개 병원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평화이즈가 차세대 HIS를 클라우드 버전으로 설정한 것은 AI전환(AX)으로 대변하는 미래 의료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최근 진료, 간호, 원무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 접목이 활발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내부 구축형 솔루션으로는 이 같은 솔루션 적용이 쉽지 않은데다 급격히 늘어나는 의료 데이터 운영·관리 비용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아직 수요가 많지 않지만 차세대 HIS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 국내에서 클라우드 HIS는 중소병원이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주로 사용한다. 상급종합병원 중에선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 3곳이 유일하게 클라우드 HIS를 사용 중이다. 대형병원일수록 자체 개발 솔루션 선호가 높은데다 의료 데이터 보안 등을 이유로 클라우드 전환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의료IT 시장에서 '빅3'로 꼽히는 평화이즈가 클라우드 HIS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을 뒤흔들지 주목된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의료IT 자회사 중엔 이지케어텍, 휴니버스글로벌만이 클라우드 HIS를 보유하고 있는데, 전국 단위 영업망을 가진 평화이즈 합세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불모지였던 상급종합병원 내 클라우드 HIS 시장 확대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가톨릭의료원은 5년 내 클라우드 HIS 전환을 목표로 외부 컨설팅과 내부 전략을 수립 중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확정될 경우 국내에선 역대 최대 클라우드 HIS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평화이즈 클라우드 HIS 도입이 유력하다. 이를 기점으로 현재 '앤유' 솔루션 사용 병원을 포함해 중대형 병원의 클라우드 전환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시장 개화에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장은 “AX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내부 구축형 솔루션으로는 한계가 큰 만큼 클라우드 전환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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