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여파’ 6월 번호이동, 66만건… LGU+·KT 반사이익
||2025.07.01
||2025.07.01
SKT 가입자 25%, LG U+·KT로 이동
6월 한 달간 통신 시장의 번호이동이 66만건을 기록했다. 전월인 5월 93만건 보다는 낮지만 지난 4월 SK텔레콤(SKT)에서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인 60만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6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간 총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66만6618명으로 집계됐다.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52만5937명)에 비해 약 26.7% 증가했다. 4월(69만954명) 보다는 3.5% 줄어든 수치다.
올해 1월만 해도 49만명 수준이던 번호이동 가입자는 2월과 3월 50만명대를 나타냈으나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 70만명에 육박했고, 5월에는 9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가장 큰 수혜를 본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는 지난달 8만7774명이다. 4월 보다 1769명 많다.
KT는 지난달 SK텔레콤 고객 8만2043명을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전월 대비로는 11만4642명, 4월 보다는 1만3910명 적다.
알뜰폰으로의 이동도 눈에 띄었다. SK텔레콤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건수는 전월 보다 55.84% 줄어든 3만8030건으로 집계됐다.
KT, LG유플러스, 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숫자는 각각 3만2316명, 3만8741명, 2만6508명을 나타냈다. 전월에 이들 이동 건수는 1만명대에 불과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이용자 유심(USIM) 관련 정보가 유출되며 가입자 이탈이 발생했고, 유심 무상 교체 등 사후 지원으로 신규 가입도 일시 중단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신규 영업이 전면 재개되자, SK텔레콤은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과 기기변경 지원금을 상향하며 가입자 회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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