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기아, 관세 영향 본격화… 목표가 12만5000원으로 하향”
||2025.07.01
||2025.07.01
한화투자증권은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기아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1일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9만6900원) 대비 29% 높은 수준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2분기(4~6월)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3분기(7~9월)부터 관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경한 관세 부과 방침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하반기와 2026년 (자동차 관세) 25% 반영에 따른 기아의 이익 감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아가 2분기까지 자동차 관세 부과 이전인 지난 4월 3일 선적한 미국 수출 물량과 조지아 공장 생산분을 바탕으로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했고, 미국 판매량의 약 10%만 관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하반기부터는 기아는 조지아 공장 생산분을 제외하면 모두 관세 영향권에 놓인다는 의미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올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계획이 없다.
김 연구원은 “기아의 올해 미국 판매 목표 86만대 가운데 31.6%(27만4000대) 물량에 관세 부과로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간 반영되는 2026년의 경우 약 3조7000억원의 이익 감소를 전망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기아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잘 이행하는지에 따라 주가가 상승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기아가 2025년부터 최소 배당금 5000원으로 확정하고 배당성향 25% 이상 및 10%에 대한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함에 따라 실질적 주주 환원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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