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편한 30평대 아파트는?’ 자연어로 물으면 프롭테크가 답한다…직방·다방 매물 탐색 AI고도화
||2025.06.30
||2025.06.30
프롭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매물 탐색 및 등록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AI를 활용한 자연어 기반 매물 검색 기능을 준비 중이다.
'주차하기 편한 30평대 아파트' 등의 자연어로 조건을 입력하면 적절한 매물을 찾아주는 식이다.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기능에 AI를 접목할 계획도 있다. 호갱노노 내 단지별 이야기 게시판에 축적된 이용자 리뷰를 AI가 수집해 요약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통, 학군, 조망, 주차, 생활 인프라 등 카테고리별로 빈번히 언급되는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원하는 주제어에 따라 요약된 리뷰와 해당 게시글을 함께 탐색할 수 있어 이용자의 정보 탐색 부담을 줄일 전망이다.
다방은 지난해 말 'AI 상세설명 자동생성' 서비스를 도입했다. 중개사가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매물에 대한 상세 설명을 자동으로 작성해 주는 기능이다. 중개사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실수요자는 정확하고 일관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2025년 연평균 사용 횟수는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최근 이용자향 AI 추천 기능도 고도화 중이다. 'AI 추천 매물'은 기존 단순 유사 매물 추천을 넘어, 이용자의 검색 이력과 행동 패턴, 선호 조건을 바탕으로 맞춤형 매물을 추천한다. 특히 역세권·신축·1인 가구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해 2030세대에 적합한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실시간 추천과 푸시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유사한 연령·성별 이용자의 패턴까지 분석해 이용자 편의를 제고했다.
B2C 프롭테크가 AI 서비스에 힘쓰는 이유는 정보의 신뢰도와 정확성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부동산 플랫폼이 '매물 수' 중심으로 경쟁했다면, 이제는 AI를 통해 가치 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이를 이용자 맞춤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정확도와 탐색 편의성까지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프롭테크포럼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물량과 편의성이 부동산 플랫폼의 경쟁 요소였다면, 이제는 AI 기술을 통한 신뢰도 향상이 업계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챗GPT 등 AI의 대중화로 일반 소비자들의 AI에 대한 이해도와 기대치가 높아진 것도 상용화 가속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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