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글로벌 백신 기업 도약 본격화
||2025.06.30
||2025.06.30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세계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백신 개발부터 대량 생산, 글로벌 유통까지 아우르는 토탈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경북 안동에 위치한 '엘 하우스(L HOUSE)' 백신공장에서 폐렴구균 백신 생산시설 증축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마련된 약 1300평(4200㎡) 규모의 생산동은 GBP410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거점이다. 해당 시설은 미국 FDA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도 준비 중이다.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은 “GBP410의 3상 임상 개시와 더불어 이번 생산시설 완공은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GBP410은 생후 6주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호주·미국·한국 등지에서 약 77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다. GBP410은 기존 제품이 커버하지 못한 혈청형까지 포함한 21가 백신으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 예방 범위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속적인 백신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하며 국제 백신 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자체 개발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과 협력 생산을 수행하며 글로벌 백신 공급 체인을 구축했다. 또 최근에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과의 연계로 국제 보건 백신 플랫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백신 사업 외에도 mRNA 기반 차세대 백신 개발, 글로벌 위탁생산(CMO) 수주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GBP410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5세 미만 어린이 약 70만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준공식은 단순한 완공이 아니라 지난 11년간 쌓아온 사노피와의 신뢰 관계가 만든 결실”이라며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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