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자판기를 운영한다면?…앤트로픽, AI 경영 실험 결과 공개
||2025.06.30
||2025.06.3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클로드 소넷 3.7'(Claude Sonnet 3.7)을 활용해 자판기를 운영하는 실험 '프로젝트 벤드'(Project Vend) 결과를 발표했다. AI가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으로, AI가 오피스 내 자판기를 약 1개월간 운영하며 재고 관리, 가격 설정, 고객 대응을 수행했다.
30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AI가 웹 검색과 고객 요청 대응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재고 관리와 가격 설정에서는 실수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요가 높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는 데 실패하고, 원가 이하로 제품을 판매하는 등 기본적인 경영 판단에서 오류를 보였다.
실험 결과, 앤트로픽은 AI가 경제 활동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AI는 특정 제품의 공급업체를 신속히 찾아내는 등 검색 능력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지만, 가격 전략과 재고 관리는 미흡했다. 예를 들어, 한 직원이 100달러에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제안했지만, AI는 이를 무시했고, 이후 재고 부족 상황에서도 가격을 조정하지 않았다. 또한, AI는 고객의 요청을 반영해 맞춤형 주문을 받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할인 코드를 발행하며 손실을 키웠다.
앤트로픽은 AI가 경제 활동에서 지속적으로 관여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내거나, 존재하지 않는 계좌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실과의 괴리가 발생했다. 앤트로픽은 향후 AI의 안정성과 경제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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