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하반기 인도 법인 설립…속도 내는 방시혁표 ‘멀티 홈·멀티 장르’
||2025.06.30
||2025.06.30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하이브가 올 하반기 인도 법인을 설립한다.
하이브는 "오는 9~10월 경 출범을 목표로 현지 시장 조사와 법인 설립 실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 법인 설립은 인구 14억 거대 시장에 K-팝 방법론을 수출하려는 방시혁 의장의 의지가 작용했다. 방 의장은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는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해 현지 음악 시장에서의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은 기존 진출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 아메리카가 선보인 걸그룹 KATSEYE는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방 의장이 음악, 안무부터 비주얼 크리에이티브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챙기는 그룹이다. 지난 4월 공개한 디지털 싱글 'Gnarly'는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 모두 입성했다.
하이브는 2021년 이타카 홀딩스 인수, 2023년 QC 미디어 홀딩스 인수 등으로 미국 거점을 확보한 후 현지 인프라에 K-팝식 아티스트 발굴, 육성 시스템을 접목해 성과를 내고 있다.
남미에서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설립한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멕시코 최대 방송사 텔레문도와 함께 밴드 선발 오디션 'Pase a la Fama'를 방송하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별도로 라틴 보이그룹 멤버 선발 오디션도 준비 중이다. 연 22.5% 성장률을 보이는 라틴 뮤직 시장을 하이브의 노하우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도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 보이그룹 &TEAM은 세 번째 싱글 'Go in Blind'로 누적 출하량 80만장을 돌파하며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하이브 재팬 산하 YX레이블즈가 선보인 보이그룹 aoen도 이달 데뷔와 동시에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하이브 측은 "K-팝이 팝의 한 장르로서 음악을 의미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기호를 정확히 파악해 내고 이로부터 수퍼팬에 기반해 수퍼 IP를 만들어내는 방법론 그 자체가 돼야 한다는 게 방 의장의 평소 지론"이라며 "세계 주요 음악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하고 이 같은 방법론을 적용해나가는 전략이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빅3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세계 음악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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