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시동도 못 걸어” … 도로 위 시한폭탄, 전례 없는 대란에 ‘깊은 한숨’
||2025.06.30
||2025.06.30
도로 위를 달리는 수많은 포드 차량이 언제 멈출지 모른다. 올해 들어 벌써 400만 대 넘는 차량이 리콜 대상에 올랐다. 작년 한 해 동안 전체 리콜 규모가 470만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임에도 그 수치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현지 시각 6월 22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는 포드가 상반기 동안 81건의 리콜을 실시해 407만 7천 대 이상의 차량이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평균 2.12일마다 한 건의 리콜이 이뤄진 셈이며, 리콜 한 건당 약 5만 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규모의 리콜은 후방 카메라 오류로, 107만 대 이상이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문제는 포드 전 차종에 걸쳐 발생하고 있으며, 총 10건 이상이 후방 카메라와 관련된 리콜로 분류됐다.
이 문제는 후진 시 시야 확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고 리콜 범위가 커질수록 소비자들의 불안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후방 카메라 외에도, 포드 차량은 전기 시스템 전반에 걸쳐 결함이 드러났다. 올해 들어 전기 관련 리콜만 최소 17건에 달한다. 가장 심각한 사례는 브레이크 작동 불능 사태다.
포드는 최근 브레이크 부스터 부품이 누락된 슈퍼 듀티 트럭 2천여 대에 대해 “운행을 당장 중단하라”는 강경한 권고를 내놓았고, 이 조립이 신입 인력에 의해 이뤄진 사실도 함께 밝혔다.
또 다른 리콜 사례로는 머스탱 마하-E의 주차 기어 고장, 브롱코 차량의 차일드락 오류, 익스플로러의 2열 시트 불량 등이 포함됐다.
이 문제들은 조립 공정에서의 부품 간섭, 손상된 도구 사용 등 제조 과정의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현재까지 올해 미국 내 리콜 건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포레스트 리버가 18건,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가 각 15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안전을 우선시하는 자세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반복적인 결함은 브랜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제조 과정의 오류가 밝혀지는 가운데, 포드는 책임을 인정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개선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이 기조가 소비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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