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대 팔린 국산차 “BMW·벤츠보다 비싸도” …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이유
||2025.06.30
||2025.06.30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 G80이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 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가 현대차에서 독립한 지 10년, ‘G80’이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지 9년 만에 이 차 한 대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세계 무대에 우뚝 세우는 주역이 됐다.
G80의 뿌리는 2008년 출시된 ‘제네시스 BH’에서 시작했다. 당시 후륜구동 기반 준대형 세단이었던 이 차량은 북미 ‘올해의 차’ 수상과 영화 ‘인셉션’ 등장으로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2015년,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별도 브랜드로 분리하고 2016년 ‘G80’이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모델(DH)을 내놨다.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3년 만에 10만 대, 2020년 누적 20만 대를 넘어섰다. 이후 출시된 3세대 모델(RG3)은 더욱 거침없었다.
2022년 30만 대, 2023년 40만 대, 그리고 올해 5월 기준으로 누적 50만 2632대를 기록하며 브랜드 최초로 단일 모델 50만 대 고지를 점령했다.
G80는 판매 효자 모델을 넘어 제네시스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이끄는 중심축이 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캐딜락과 볼보, 링컨을 추격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를 넘어서며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올해 5월까지 미국에서만 3만 538대를 판매했다.
중형 SUV GV70는 전년 대비 31.9% 증가한 1만 2966대, 대형 GV80는 25.3% 늘어난 1만 416대가 판매되며 SUV 라인업도 함께 힘을 보탰다.
GV70와 GV80의 시중 가격은 BMW X3, X5나 벤츠 GLE보다 높게 형성돼, 브랜드 인지도와 수요가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네시스는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중이다. 현재 G80 전동화 모델은 물론, GV70·GV60의 개선형 모델,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 등이 대기 중이다.
내년에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G80과 GV80 라인업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가 적용될 이 차들은 렉서스처럼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시에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 오프로더 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새로운 영역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80의 50만 대 판매 달성은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을 증명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제품과 기술,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