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현대차·기아가 갑자기”…이도저도 못한 상황, 적신호 켜졌다
||2025.06.30
||2025.06.30
유럽 자동차 시장이 확대된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되레 뒷걸음질쳤다. 판매량은 줄고, 점유율까지 떨어지며 업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5월 유럽 시장에서 총 8만84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한 수치로 현대차는 4만5526대로 전년 대비 2.5% 줄었고, 기아는 4만2965대로 5.6% 감소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유럽 전체 시장 상황과의 대조다. 지난 5월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 실적은 111만3194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시장 전체가 성장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만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7.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 점유율은 4.1%로 0.2%포인트, 기아 점유율은 3.9%로 0.3%포인트 각각 줄어들었다.
현대차의 5월 유럽 주요 판매 차종을 살펴보면 중형 SUV 투싼이 1만30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하이브리드 4068대, 일반 404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186대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코나가 7174대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 3381대, 전기차 2416대, 일반 모델 1377대 등이다. 여기에 i10은 4712대 판매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현대차·기아의 고전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주요 친환경차는 투싼 6254대, 코나 5797대, 인스터 2928대, 아이오닉5 1387대 순이었다. 아이오닉5 N은 이 중 123대를 차지했다.
기아의 경우 스포티지가 1만155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씨드 8030대, 모닝 5767대가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로는 EV3 5310대, 니로 3961대, EV6 1389대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일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중국 브랜드의 공격적인 전기차 가격 정책에 밀리면서 현대차·기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초부터의 누적 성과도 좋지 않다. 1~5월 유럽 시장 누적 판매 실적은 현대차·기아 44만5569대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현대차는 21만9509대로 3.9%, 기아는 22만6060대로 3.1% 각각 줄어들었다.
누적 점유율 역시 현대차·기아가 8.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는 3.9%로 0.2%포인트, 기아는 4.1%로 0.1%포인트 각각 줄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차 라인업 강화와 함께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기술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중국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일본 브랜드들은 검증된 하이브리드 기술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차·기아가 이런 유럽 시장에서의 하락세를 어떻게 반전시킬지, 그리고 하반기 신차 출시와 함께 점유율 회복이 가능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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