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전설의 ‘GTi’가 전기차로 돌아왔다?…푸조, 208 E-GTi 공개에 소비자 ‘술렁’
||2025.06.30
||2025.06.30
푸조가 브랜드 역사 속 대표 모델로 꼽히는 205 GTi를 전기차 시대에 맞춰 재탄생시켰다. 이는 새롭게 공개된 순수전기 모델 ‘E-208 GTi’다. 르망 24시 레이스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 E-208 GTi는 푸조가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고성능 해치백의 정체성을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푸조는 E-208 GTi를 “GTi만의 감성을 전기차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퍼포먼스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 차량은 과거의 상징성과 최신 기술을 조화롭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E-208 GTi는 시각적 감성부터 기계적 구성까지 전작인 205 GTi의 상징성을 세심하게 계승했다. 먼저 외관은 전용 붉은색 바디컬러를 중심으로 고성능 모델 특유의 존재감을 강조했으며, 실내는 빨간색 바닥재와 안전벨트를 통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좌석 디자인도 205 GTi 1.9의 전통을 되살렸다. 일체형 헤드레스트를 채택한 시트는 빨간 장식선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1.6 모델을 연상시키는 빨간 메시 디테일까지 더해졌다. 스티어링휠은 천공 처리된 빨간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가 혼합됐고, 중앙에는 붉은 포인트가 더해져 운전자가 즉각적으로 중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 콘솔 옆면 역시 알칸타라 마감으로 마무리돼 고급감을 더했다.
E-208 GTi의 핵심은 전기 파워트레인이다. M4+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 280마력과 최대토크 345 N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7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로 제한되며, 54kWh 용량의 CATL 배터리는 고성능 주행을 고려해 전용 냉각 시스템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함께 적용된다. WLTP 기준으로 인증 전 추정 주행가능거리는 약 350km이며, 100kW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2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새롭게 설계된 섀시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륜은 56mm, 후륜은 27mm 폭이 넓어졌고 차고는 30mm 낮아졌다. 여기에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타이어와 전용 스프링, 댐퍼, 후륜 스태빌라이저가 더해져 역동성과 일상성을 동시에 잡아냈다. ESP 시스템은 스포츠 모드를 통해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전용 스티어링 셋업은 날카로운 조향감을 제공한다.
E-208 GTi는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과 판매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5년 말 이전 공식 판매 개시가 예상된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스포츠 해치백의 전성기를 이끈 GTi라는 네이밍을 전기차에 그대로 적용한 것은 푸조 브랜드의 정체성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상징적인 행보로 분석된다.
푸조는 전동화의 흐름에도 E-208 GTi를 통해 해치백의 본질을 지키고 있다. 클래식 GTi의 감성을 현대 기술로 재구성한 이번 모델은 전기차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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