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10명 중 4명은 만성질환…정부, 식생활 영양관리 지원
||2025.06.29
||2025.06.29
정부가 만성질환에 쉽게 노출된 발달장애인의 체계적 영양관리 지원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발달장애인 식생활 영양관리·정보 제공 사업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발달장애인 600명을 표본으로 선발해 평소 식사의 영양 성분과 함량 등을 분석하고, 각 가정에 보급할 식단·식사 지침을 개발한다. 장애 유형에 따른 식이습관·행동 차이에 따른 맞춤형 식단 지침을 마련하고, 홍보물 제작 등으로 영양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에 알리게 된다. 예산은 5억원을 편성했다.
식약처는 발달장애인이 식습관 제어가 어려워 체중 증가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등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은 점을 이번 사업 신설 근거로 들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22만3000여명 중 장애 외에 만성질환을 겪는 비율은 39.3%에 달했다.
장애 외 만성질환으로는 고혈압·저혈압이 28.6%, 23.8%를 차지했다. 감각 이상과 편식 등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졌다고 본 것이다. 이에 식약처는 발달장애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성분, 식습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한 식단 컨설팅과 영양 교육 지원으로 만성질환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의 영양 불균형 개선, 만성질환 사전 예방으로 국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면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이번 식생활 영양관리·정보 제공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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