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결핵약 복약 확인 AI 전화서비스 시범사업 실시
||2025.06.29
||2025.06.29
질병관리청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65세 이상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결핵약 복약 확인 인공지능(AI) 전화서비스 '약속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비중이 2019년 42.8%에서 지난해 58.7%로 증가하고, 이들 다수가 기저질환 등으로 복약관리가 어려운 점을 들었다. 질병관리청은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복약관리 대상을 전염성 결핵환자에서 치료를 시작한 전체 결핵환자로 확대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결핵관리전담인력과 AI 전화서비스를 제공해 고령층 복약관리를 강화한다.
결핵약 복약 확인 AI 전화서비스 시범사업은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다섯 달 동안 대구·경북에서 신고된 65세 이상 결핵환자 중 시범사업 참여에 동의한 약 3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결핵 환자는 최초 신고 시점부터 전염성을 보유한 약 2주간은 결핵관리전담인력이 매일 복약을 확인하고, 그 이후에는 연령과 동반질환·다제내성·독거 여부 등 치료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평가해 고·중·저 3단계로 분류한다. 질병관리청은 분류에 따라 전담인력과 AI 전화를 활용한 복약관리를 운영한다.
AI 전화는 복약 여부뿐만 아니라 식사, 수면 등 건강상태도 확인한다. 통화 내용은 AI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된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건강 이상 등 특이사항이 감지되면 즉시 보건소·의료기관 결핵관리전담인력에게 전달되거나 긴급상황시 119에 신고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결핵관리전담인력은 문제가 발생한 환자의 관리에 집중할 수 있어 결핵 치료 성공률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유사 사업으로, 65세 이상 독거자 돌봄 서비스에 시범도입했던 'AI 클로바 케어콜'은 사업참여자의 약 9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PPM 의료기관(정부가 지원하는 결핵관리전담인력이 배치된 시설), 대한결핵협회가 참여한다. 네이버, 행복이룸, 세종네트웍스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도 함께하는 민·관협력 모델로 운영된다.
질병관리청은 시범사업 종료 후 환자·결핵관리전담인력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효과를 분석하고,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될 경우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결핵관리전담인력의 업무부담을 경감하면서 복약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과학기술을 접목해 효율적인 국가 결핵관리 정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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