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림, 중고명품 사업 시너지 강화…“올해 자회사 팹에 74억 투입”
||2025.06.29
||2025.06.29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이 자회사 '팹'이 운영하는 '시크(CHIC)'와 시너지를 통해 중고명품 카테고리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고물가에 합리적 명품 구매 유행이 불며 중고명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림은 명품 플랫폼 '시크'를 운영하는 자회사 팹에 15억원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달 초에도 크림은 팹의 주식을 취득하며 약 9억원 상당의 자금을 팹에 투입했다. 지난 2월에는 팹에 운영자금 50억원을 대여해줬다. 올해만 약 74억원 상당을 투자한 것이다.
앞선 지난 2023년 12월에도 팹에 총 5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 바 있다. 크림은 지난 2022년 시크먼트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자회사 팹을 통해 개인 간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를 정식 론칭했다.
크림은 중고명품 시장 확장을 위해 시크와 시너지내기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플랫폼간 연결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크의 위탁 출장 방문 서비스도 크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크림 앱 내에서 시크 제품 프로모션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팹은 자체 검수 센터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자체 검수 센터 '시크 랩'에서 4단계 감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 명품 감정 장인 제롬 랄랑드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크림은 중고명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중고 명품 플랫폼·B2C 명품 부티크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부터는 중고 명품 제품을 선보이는 부티크들을 플랫폼에 입점시키고 있다. 명품 플랫폼이 주춤하고 있는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크림은 외형 확장을 통해 기업공개(IPO) 포석을 마련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크림은 미래에셋캐피탈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140억원을 발행하며 약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 크림 관계자는 “중고 럭셔리 제품을 다루는 부티크 등을 지속 입점시키며 중고 명품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며 “시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 크림과 시크 시너지를 내며 중고 명품 사업 확장을 이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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