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 로켓 H2A, 50호기 끝으로 퇴역… 23년간 임무 마무리
||2025.06.29
||2025.06.29
일본의 대표 대형 로켓 H2A가 50번째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역했다.
29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날 오전 1시 33분께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50호기를 발사했다. 로켓에 탑재된 온실가스 관측 위성 ‘이부키GW’는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번 발사는 당초 지난 24일 예정이었으나 전기 계통 장치에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목표 궤도에 오른 이부키GW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해수면 상승과 강수량 관련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H2A는 높이 53m의 액체 연료 방식 로켓이다. 2001년 첫 발사에 성공한 이래 2003년 6호기 한 차례를 제외하고 총 49회 임무를 완수했다. 성공률은 98%에 이른다.
이 로켓은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 일본 최초의 달 탐사선 ‘슬림’ 등 주요 프로젝트를 우주로 실어 나르며 일본 우주 개발의 주력 발사체로 자리 잡았다.
야마카와 히로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H2A를 통해 착실히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며 “후속기인 H3로도 높은 신뢰성과 우수한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차세대 발사체 H3 개발과 발사를 2023년부터 본격화해 세대교체에 나섰다. H3 1호기는 실패했지만 이후 2~5호기가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
H3는 H2A보다 추진력이 강하고 발사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향후 국제 발사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정부는 H3의 발사 횟수를 늘리기 위해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의 발사장 설비도 확충 중이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