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시장 점유율 첫 11% 돌파…HEV 호조·관세전 밀어내기 효과
||2025.06.29
||2025.06.29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1%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입지를 확대했다.
관세 부과 전 미국 소비자들의 선구매 수요를 적기에 활용하고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의 제품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5월 미국에서 총 75만2,778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1.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현대차가 40만116대(5.8%), 기아가 35만2,662대(5.2%)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월간 점유율은 올해 들어 한 달도 빠짐없이 상승했다.
1월 10.5%에서 출발해 5월에는 11.6%로 올라섰으며, 같은 기간 판매량도 지속 증가했다.
특히 HEV 판매량은 4월 기준 전년 대비 65.8% 급증하며 친환경차 수요를 성공적으로 흡수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미리 비관세 재고를 확보해놓은 점과 HEV 라인업 강화가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판매 증가율은 업계 평균(11.1%)을 상회하는 16.3%를 기록했으며, 5월에도 둔화세 속에서도 전체 시장 성장률(2.5%)을 웃도는 6.7%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가격 인상 압력과 관세 리스크 등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멕시코산 차량 등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고, 현대차·기아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가격 정책과 공급 전략이 향후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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