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첫 전기 SUV 공개…BYD 제치고 中전기차 시총 1위
||2025.06.27
||2025.06.27
중국 테크기업 샤오미가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YU7'을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에 나선 샤오미는 최근 BYD를 제치고 중국 전기차 업계 시총 1위로 올라섰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가 연초 대비 약 64%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은 약 1870억달러(약 260조원)에 달하며, 전기차 1위 BYD를 제치고 중국 자동차 기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스마트폰, 가전, IoT 제품에 이어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초연결 생태계’ 전략이 투자자 신뢰를 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미는 2024년에 첫 스마트 전기차인 ‘SU7’의 흥행을 발판으로 전기 SUV인 YU7을 새롭게 선보였다. YU7은 테슬라 모델 Y의 직접 경쟁 모델로, 중국 내 대형 SUV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YU7의 가격대는 25만33만위안(약 3490만4610만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미국 폴렌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준 루이는 “샤오미는 모바일, 가전, 자동차를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글로벌 기업”이라며 “신차 출시가 사업 시너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이번 SUV를 통해 전기차 사업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 구축에 나서며, 2025년 내 연간 판매량을 3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부문의 첫 흑자 전환이 목표다.
기술 안전성과 신뢰 확보는 샤오미가 넘을 과제다. 앞서 YU7 출시는 3월 SU7 관련 교통사고로 인해 한차례 연기된 적 있다. 사고 이후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가 예고된 상태다.
EFG 자산운용의 데이지 리 펀드매니저는 “샤오미는 제조와 마케팅 역량 모두 뛰어난 기업”이라며 “향후 지능형 생태계 구축과 프리미엄화 전략이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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