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 사건]〈7〉KAIST 학사 과정 첫 입학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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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3월 28일 한국과학기술대학(KIT) 1회 입학식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사 과정의 첫 걸음이다. 당시 신입생은 506명으로, 자연과학부와 산업기술공학부에서 반도체·컴퓨터·메카트로닉스·유전공학·신소재 등 첨단 분야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KAIST는 석·박사 과정만 존재했다. 학사 과정의 시초는 KIT 설립 추진으로 시작됐다.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첨단 기술 분야 고등교육기관 설립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 발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대학설립추진단이 구성되고 그해 7월 학교법인 한국산업기술학원 창립 총회가 열렸다. 1984년 1월 KIT 설립 계획안이 문교부(현 교육부) 승인을 받았고, 1985년 KIT 학사 과정 신입생을 모집했다.
1988년 과학기술처는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KAIST의 학사 기능과 연구 기능을 분리해, 학사 기능은 KIT와 통합함으로써 '학사-석사-박사'로 이어지는 과학 영재 교육기관으로 한다”는 내용의 방침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1989년 7월 4일 대통령령으로 KAIST 학사규정 개정령이 공포됐다. KIT와 KAIST의 조직과 운영이 통합된 순간이다. 대학 명칭도 한국과학기술원 과학기술대학으로 변경됐다. 세계적 수준의 이공계 대학으로 부상하려는 내적 체제 정비가 이뤄지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진 대덕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이후 KAIST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도 통합했고,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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