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보면…” 한국 도로에 ‘암행순찰차’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
||2025.06.27
||2025.06.27
운전을 시작했다면, 겉으로는 일반 승용차처럼 보이지만, 유사시 사이렌을 울리며 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하는 ‘암행순찰차’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 이 암행순찰차의 존재감이 도로 위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교통량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에는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경찰은 도로 위 난폭운전, 속도위반, 안전띠 미착용, 화물차 법규위반 등 주요 위반행위를 잡기 위해 암행순찰차를 적극 투입하고 있다. 실제로 암행순찰차 단속 영상이나 현장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될 때마다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경찰이 암행순찰차를 대거 투입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단속이 어렵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위반 행위가 도로 위에서 여전히 수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화물차의 법규위반은 한 번 사고로 이어질 경우 인명 피해가 크고, 2차 사고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암행순찰차는 그 존재만으로도 사고를 사전에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암행순찰차는 약 200대에 달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보다 차량을 추가 배치해 운영 구간도 늘려가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달부터 암행순찰차를 이용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 서울 시내 자동차 전용 도로가 그 대상이다.
충남경찰청의 경우, 4월 한 달 동안 암행순찰차로 적발한 교통법규 위반 건수만 1,024건에 달했다. 이는 3월보다 약 30% 늘어난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속도위반이 6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221건, 안전띠 미착용 57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띠 미착용 단속 건수는 전월 대비 111%나 증가하며, 단속 강화의 효과를 확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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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의 법규위반 단속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적재물 고정 미흡, 과적, 적재함 덮개 미설치 등의 사례가 이어지며, 불과 2시간 만에 100건 가까운 법규위반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암행순찰차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단속을 통해 걷어들이는 과태료 금액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2022년에는 약 112억 원, 2023년에는 210억 원의 과태료가 암행순찰차 단속을 통해 국고로 환수됐다. 단속 건수가 늘어난 만큼, 교통법규 위반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최소한 위험한 운전자를 도로에서 걸러내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암행순찰차가 법규 위반 단속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엇갈린 반응이 쏟아진다. 일부 운전자들은 “또 세금 뜯어가는 차량”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암행순찰차 확대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방이나 고속도로, 국도 등에는 난폭운전이나 과속 차량이 많아 암행순찰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경기권은 그나마 단속이라도 하는데, 지방은 진짜 암행순찰차 늘려야 한다. 난폭운전 때문에 도로가 지옥”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솔직히 정석으로 운전하는 사람은 전혀 상관없는 문제다. 단속 강화해서 위험운전 좀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도 이에 발맞춰 암행순찰차의 숫자와 단속 구간을 늘릴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암행순찰차를 활용해 교통사고 예방과 법규 준수 분위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라며 “특히 고위험 구간과 시간대에는 더 집중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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