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갈아야 하나요?” 써머 타이어로 눈길 주행하면 벌어지는 일
||2025.06.27
||2025.06.27
자동차에서 중요한 부품을 나열하면 열 손가락 안에 반드시 드는 것이 있다. 그 정체는 바로 타이어다. 당연하게도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바퀴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잘못 관리했다가는 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부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시에, 초보 운전자에게 타이어는 다소 미지의 영역에 존재하는 부품이기도 하다.
초보 운전자의 시점에서 타이어는 그냥 타이어다. 다른 종류라고 해봐야 포뮬러 경기에서 사용하는 매끈한 것과, 오프로드 차량에 달린 우악스러운 것 정도다. 하지만 일반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타이어 종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바로 ‘계절별 타이어’가 이번 주제의 주인공이다. 안전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타이어 이야기,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타이어의 종류는 올 시즌 타이어, 윈터 타이어, 써머 타이어 총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각각의 계절에 특화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각각의 타이어를 이루고 있는 성분과, 트레드 패턴에 기인한다. 트레드 패턴은 타이어의 접지면에 존재하는 무늬를 뜻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통해 각각의 계절에 특화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먼저, 올 시즌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출고 시에 장착되는 타이어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이 유형의 타이어를 사용하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사계절에 대응하여 일관된 성능을 제공한다. 어떤 특별한 강점이 있다기보다는 가장 폭넓게 사용되며 가성비가 좋은 타이어라는 점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최적화된 접지력을 요하는 경우에는 써머 타이어와 윈터 타이어를 사용하게 된다. 써머 타이어는 다른 타이어 종류에 비해 트레드 패턴이 적다. 이에 따라 고속 주행에 따른 소음 저감, 승차감 향상 등의 부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기에 대비해 배수성이 좋은 것 또한 특징이다. 이런 특성들을 통해 가장 높은 수준의 접지력과 코너링 성능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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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타이어는 다른 두 종류의 타이어와 다른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발포 고무와 실리카 컴파운드가 사용되며, 이 두 성분은 차가운 도로와 타이어가 접촉했을 때 타이어가 굳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한 타이어가 접지되는 면적을 높여 제동력을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겨울철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유의 트레드 패턴을 통해 수막현상을 억제한 것도 특징적이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운전자는 사계절 모든 환경에 적절한 접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올 시즌 타이어를 사용한다. 계절마다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도심 운전 환경에서 올 시즌 타이어가 제공하는 ‘적절한 접지력’ 이상의 성능이 불필요한 것도 영향을 끼친다. 구태여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다른 타입을 사용할 유인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썸머 타이어와 윈터 타이어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성능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성능 차량은 그 특수성 때문에 강력한 수준의 접지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빠른 속도를 감당하기 위함이요, 코너링 경험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출고 시 써머 타이어를 장착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겨울이 오면 필히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시쳇말로 “큰 힘에 큰 책임이 따른다”에 부합하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타이어 종류 선택은 관리 용이성과 주행 경험 사이의 저울질이다. 모든 운전자가 한쪽을 선택할 필요도, 당위도 없다. 다만, 써머 타이어를 겨울에도 사용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는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그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