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 사건]과거와 미래 잇는 ‘전자혁명’ 시대 사건들
||2025.06.26
||2025.06.26
'화려한 개막…전자혁명시대'
1982년 9월 22일. 전자신문(당시 전자시보) 창간호의 머리 기사 제목이다. 시곗바늘을 돌려보면 전자신문의 첫 페이지가 인쇄될 당시, 우리나라는 이제 막 인터넷이 연결된 상황이었다. 인터넷은 소수만 접할 수 있었던 혁신이었다.
2025년 오늘. 이제는 인터넷과 인공지능(AI)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손 안에 쥐어진 작은 스마트폰으로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초연결 세상'에 진입했다. 전자·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나라 전자·ICT 산업은 가히 혁명이라 부를 정도로 대변혁을 이뤘다. 1980년대 개발도상국가에서 지금 세계 10위권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동력이기도 하다.
이같은 도약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전자·ICT 산업계와 정부, 학계 등 사회 곳곳의 과학기술인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없었다면, 전자신문 창간호에서 선언한 '전자혁명'은 실패로 돌아갔을 터다.
전자신문은 40년 넘게 전자혁명의 현장들을 묵묵히 글로 써내려왔다. 전자·ICT 산업의 주체들이 흘린 피땀이 한글자라도 녹아들 수 있도록 그 순간을 기록했다. 이렇게 찍힌 잉크 방울이 모여 어느덧 오는 9월 1일 '전자신문 1만호' 인쇄를 앞두게 됐다.
전자신문은 지령 1만호를 맞아 전자혁명을 일궈낸 주요 사건을 다시 한번 기록한다. '1만호 100대 사건' 기획으로, 대한민국이 전자·IC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근간을 되짚기 위해서다. 전자·ICT 산업계의 영광과 좌절을 양분 삼아 이룩한 새로운 세상의 역사를 정리한다.
100대 사건은 전자신문 독자 제보와 기자들의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선정했다. 10건씩 10주간 시리즈로 게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초 인터넷 연결, 64K D램 개발, 개인용 컴퓨터 시대 개막 등 1980년대부터 오늘날의 미·중 반도체 경쟁, 챗GPT 등장 등 인공지능(AI)의 부상까지 국내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주요 사건 중심으로 다뤘다.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었다. 이 모든 일들이 오늘날의 전자·ICT 산업을 이루어낸 토양이다. 축적된 경험이 다가올 미래를 앞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며, 전자신문은 '현재 진행형'인 전자혁명을 계속 지면에 기록한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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