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품은 오아시스, 빠른 정상화 작업 돌입…내달 사업 재개
||2025.06.25
||2025.06.25
티몬의 새 주인이 된 오아시스마켓이 대대적인 리오프닝 채비에 나섰다. 업계 최저 수수료, 최단 기간 정산을 내세워 셀러를 재모집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오아시스는 지난 24일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3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한 지 하루 만이다.
가장 먼저 공들이는 것은 셀러다. 티몬과 오아시스는 양 사 로고가 함께 담긴 포털 배너 광고,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셀러 모집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변화될 티몬 플랫폼을 홍보하는 것이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양 사는 셀러 모집을 위해 △업계 최저 수수료 △초고속 정산 시스템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수수료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수수료를 포함한 실질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3~5%로 적용한다. 판매 대금 정산을 구매 확정일 다음 날부터 가능하도록 해 미정산 우려를 원천 차단한다.
입점 채널과 형식도 다양하다. 셀러들에게 티몬 입점 뿐 아니라 오아시스 입점, 티몬·오아시스 동시 입점을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티몬 주력 사업이었던 오픈마켓 외에 오아시스 주력 사업인 새벽배송(직매입) 입점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13년 연속 연간 흑자 기조를 유지한 오아시스의 신뢰도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티몬 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업 회생 신청 이후 조인철 관리인으로 홈페이지에 명시돼있던 대표자명은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이름으로 수정됐다. 회생 절차를 안내하는 공지글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전부 사라졌다.
오아시스가 목표하는 티몬 사업 재개 시점은 내달 중순이다. 오아시스 내부에서는 '티몬을 하루라도 늦게 열면 손해'라는 구체적인 방침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티몬 인수 시너지를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티몬 사업 조직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티몬의 기존 MD들은 지난달부터 지어소프트 본사로 출근하며 플랫폼 재오픈과 오아시스 시너지 창출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티몬은 이달 초 가전·디지털 MD 신규 채용 절차를 진행했으며 리빙 등 추가 MD 채용도 구상 중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인수가 확정된 이상 앞으로 티몬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리오프닝 시점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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