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급 디자인에 성능은 그랜저 한 수 위라는 2,200만 원 세단 공개
||2025.06.25
||2025.06.25
체리자동차가 2025년형 ‘아리조 8 프로(Arrizo 8 Pro)’를 정식 출시하며 중국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기존 아리조 8을 기반으로 외관, 내장, 파워트레인, 기술 사양 전반에서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진 이번 모델은, 체리의 기술 진보를 입증하는 동시에 동급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성비를 내세운 모델로 평가받는다.
체리는 이미 SUV 중심의 '티고(Tiggo)' 시리즈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으며, 이번 아리조 8 프로 출시로 세단 라인업까지 본격적으로 확장에 나선 셈이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현대 쏘나타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아리조 8 프로는 전면부부터 이전 모델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대형 다이아몬드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슬림한 풀 LED 헤드램프는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으며, 후드라인에서 범퍼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강조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80mm, 전폭 1,843mm, 전고 1,469mm, 휠베이스 2,790mm로 동급 중형 세단 대비 경쟁력 있는 크기를 자랑하며,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 라인과 매끄러운 측면 라인은 공기저항을 줄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화한다. 18인치 투톤 알로이 휠과 크롬 라인 장식은 세그먼트를 넘어서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실내 인테리어는 아리조 8 프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체리는 기존 대비 대폭 개선된 소재 품질과 사용자 편의 중심의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대시보드에는 소프트 터치 마감이 적용됐으며, 24.6인치 파노라마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인포테인먼트와 계기판을 통합한다.
운전석 중심의 구성으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 음성 인식 기능이 제공된다. 기본 트림부터 64색 앰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통풍/열선 시트가 적용되며, 상위 트림은 나파 가죽 시트,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해 동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양을 갖췄다.
특히 NVH(소음·진동·진동 억제) 성능도 강화되어, 고속 주행 시 정숙성과 승차감이 향상됐다. 6기통 수준의 방음 성능을 확보했다는 체리 측의 설명도 있다.
아리조 8 프로에는 체리의 최신 1.6리터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TGDI)이 탑재되며, 최고 출력 197마력, 최대 토크 29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듀얼 클러치(DCT) 자동변속기와 매칭돼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한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복합 연비는 약 15.2km/L로, 고출력 대비 연료 효율이 준수한 편이다. 이 파워트레인은 주행 모드 변경 기능을 통해 에코, 노멀, 스포츠로 세분화된 설정이 가능하며,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빠른 가속 반응과 탄탄한 서스펜션 셋업이 어우러져 중형 세단임에도 다이내믹한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체리 측은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출시 예정이라고 밝혀, 소비자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리조 8 프로는 안전 사양에서도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6에어백 기본 탑재는 물론, 전방 충돌 경고, 긴급 자동 제동, 차선 유지 보조, 후측방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L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이 전 트림에 기본 혹은 선택 적용된다.
차량에는 레이더 3개, 카메라 5개, 초음파 센서 12개가 탑재돼, 복잡한 도심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전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 자동 주차 보조 기능도 적용돼 초보 운전자에게도 우수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체리는 아리조 8 프로의 가격을 11만14만 위안(한화 약 2,100만2,700만 원) 수준으로 책정하며, 명확한 가성비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같은 세그먼트의 캠리, 어코드, 쏘나타보다 한참 저렴하면서도 고급 사양은 오히려 더 충실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중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체리는 아리조 8 프로를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수출할 계획이며,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테스트 차량이 포착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체리의 아리조 8 프로는 단순히 ‘저렴한 차’가 아닌, 고급화된 디자인, 넓은 공간, 첨단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균형 잡힌 중형 세단으로 재탄생했다.
세단 시장이 SUV 중심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견고한 수요층이 존재하는 만큼, 아리조 8 프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다.
체리의 기술 역량과 브랜드 전략이 맞물린 이번 모델은, 향후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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