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일본에 차세대 양자컴 ‘퀀텀 시스템 투’ 가동… “미국 밖 첫 사례”
||2025.06.25
||2025.06.25
IBM은 일본의 국립 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 리켄)와 함께 차세대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투(IBM Quantum System Two)'를 설치, 가동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퀀텀 시스템 투’의 미국 외 지역 최초 운영 사례로 꼽히며 리켄의 ‘후가쿠(Fugaku)’ 슈퍼컴퓨터와 함께 하이브리드 형태로 배치, 활용된다.
IBM과 일본 리켄이 함께 한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경제산업성(METI) 산하의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추진하는 “양자 및 슈퍼컴퓨터 통합 활용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포스트 5G 정보통신 시스템을 위한 고도화된 인프라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는다. IBM의 퀀텀 시스템 투는 리켄 계산과학연구센터(R-CCS) 내에서 후가쿠 슈퍼컴퓨터와 고속 네트워크로 명령어 수준에서 긴밀히 연결돼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을 위한 실험 환경을 조성한다.
IBM 퀀텀 시스템 투는 156 큐비트 양자 프로세서인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을 탑재했다. 헤론은 국내에도 도입된 ‘퀀텀 시스템 원’에 탑재된 이전 세대의 127 큐비트 IBM 퀀텀 이글(Eagle)과 비교해 2 큐비트 에러율로 측정되는 성능은 10배, 회로 레이어 작업 속도(CLOPS)도 10배 향상됐다.
IBM은 이 ‘헤론’ 프로세서가 기존 고전 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양자 회로 실행이 가능하며, 후가쿠와 연결해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연구를 더욱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화학 분야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첨단 알고리즘 개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자 컴퓨터와 슈퍼 컴퓨터의 깊이 있는 통합을 통해 IBM과 리켄은 병렬화된 작업 부하, 지연 시간이 적은 고전-양자 통신 프로토콜, 고급 컴파일 기술 및 라이브러리 개발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는 양자 컴퓨팅과 고전적 슈퍼 컴퓨팅이 가진 서로 다른 특성을 모두 극대화해 각 시스템이 가장 적합한 연산을 자연스럽게 분담해 처리할 수 있게 돕는다.
한편, IBM은 지난 3월 스페인 바스크 정부와 협력해 2025년 말까지 유럽 최초의 ‘퀀텀 시스템 투’ 설치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도 IBM과 한국퀀텀컴퓨팅과의 협업을 통해 2028년까지 부산에 ‘퀀텀 시스템 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 소개된 바 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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