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만 기다렸다” 도로 물에 잠기면 차주들 함박웃음 짓는다는 ‘이 차’
||2025.06.25
||2025.06.25
자차를 운전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장마철은 달갑지 않다. 도로는 꽉 막히고, 차도 더러워지는 데다 시야 확보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마철 출퇴근길의 끝판왕이 있다. 바로, 도로 침수다. 만일, 교통체증까지 겹치기라도 한다면 진퇴양난이 따로 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모든 운전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침수에 모두가 안절부절못할 때, 함박웃음을 짓게 하는 차들이 있다. 오직 1년 중 그날만을 기다린 운전자들의 차, 오프로드 SUV다.
오프로드 SUV는 말 그대로 오프로드, 험지를 달리기 위한 차량이다. 오프로더라는 큰 범주에 속한 이 차량들은 강인한 실루엣과 그 특유의 실용성으로 사뭇 애호가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디자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오프로드 SUV의 여러 특성 중 ‘도강 성능‘이 이 글의 주인공이다. 오프로드 SUV는 상술한 대로 험지 주파를 전제로 설계된다. 험지 주파에는 서스펜션이나 이탈각 등의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 그중 높은 지상고는 오프로더 디자인의 가장 특징적인 점이자, 도강 성능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다. 이 외에도 스노클이나 서스펜션 조작을 통한 일시적인 지상고 상승 등, 브랜드에 따라 도강 성능을 보강하는 다양한 기능이 적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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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수많은 오프로드 SUV는 운전자를 물웅덩이의 공포로부터 해방한다. 이처럼, 오프로드 SUV는 도로 침수로부터 자유롭다. 침수된 도로를 가르며 당당히 지나가는 모습은 오프로더 차주들이 장마철을 내심 반기게 되는 이유기도 하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차량 중, 뛰어난 도강 성능을 제공하는 차량에 대해 알아보자. 국산이라는 제한을 두지 않는 경우, 최상위권의 도강 성능을 제공하는 차량은 포드 브롱코다. 브롱코의 지상고는 331mm이며, 국내에서 운행되는 SUV 중 가장 높은 지상고를 지녔다. 게다가 지상고를 높이는 튜닝을 하는 사례가 유독 많은 차량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강 성능은 가히 최강을 자칭하기에 모자라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기업에서 생산하는 차량 중에는 기아 모하비와 KGM의 렉스턴이 오프로드를 지향한다. 두 차량 모두 220mm 내외의 최대 지상고를 지녔으며, 최대 도강 수심도 50cm를 제공한다. 외국 기업의 오프로드 SUV들이 별도의 스노클 장착 없이 90cm에 육박하는 도강 수심도를 자랑하는 반면, 다소 아쉬운 성능이다. 그러나, 강이 아닌 침수된 도로를 헤쳐 나가기엔 충분한 성능이다. 도심형 차량의 경우, 15cm에서 30cm만 되어도 운행이 불가하다고 보는 편이 정설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만약, 침수된 도로를 마주했는데 도심형 차량을 운전 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수심이 15cm을 넘는 경우 주행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고지대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편이 좋다. 이미 차 주위로 물이 찬 경우에는 절대 변속을 해서는 안 된다. 배기구를 통해 물이 유입되어 차량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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