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라인 또 멈춘다…하이브리드 판매는 ‘역주행 성장’
||2025.06.25
||2025.06.25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전기차 생산 라인을 중단한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수출이 증가하며 전기차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5일부터 사흘간 울산 1공장의 전기차 생산 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이번 중단은 올해에만 벌써 네 번째다. 해당 라인에서는 아이오닉5와 코나EV가 생산되며, 두 모델 모두 판매 부진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달 아이오닉5와 코나EV의 수출 물량은 약 2,700대로, 1년 전 동기(9,300대) 대비 71% 급감했다.
특히 미국 수출이 부진하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 5월 미국 수출량은 약 7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줄었다. 지난 4월 3일부터 부과된 미국의 자동차 관세 여파로, 현대차는 현지 재고 소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와 달리 하이브리드 차량은 수출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같은 기간 투싼과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출은 약 1만2,000대로, 전년(1만800대) 대비 약 10% 증가했다.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이 적고, 연비 효율이 높은 점이 수요 유지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글로벌 차원에서 둔화되며 재고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며 “하이브리드 중심의 상품 전략이 당분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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