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전기차인줄 알았는데 “이런 게 가능할 줄 몰랐어요”…대체 뭐길래?
||2025.06.25
||2025.06.25
“평범한 전기차인 줄 알았는데 이런 게 가능할 줄 몰랐어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최근 르노가 공개한 이 차량은 단지 환경 친화적인 도심형 전기차라고만 여기던 사람들이, 이 차가 보여준 놀라운 변신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는 최근 전기차 르노 4 E-Tech를 기반으로 만든 콘셉트카 ‘비전 4 레스큐’를 공개했다. 언뜻 보기엔 일반 전기차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에는 놀랍고도 혁신적인 기술이 가득하다.
비전 4 레스큐는 지상고가 기존 모델보다 15mm 높아지고, 뒷바퀴 축에 추가 모터를 달아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덕분에 평범한 도로는 물론 험준한 재난 현장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차량 루프 위에 위치한 공기역학적 구조의 수납 박스이다. 이 안에는 드론과 함께 재난 상황에서도 통신망을 복구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들이 들어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드론을 신속히 띄워 현장을 정확하게 살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차량은 단순히 긴급구조 활동을 위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동식 지휘 센터’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 뒤쪽의 분할형 테일게이트가 열리면 즉시 두 개의 모니터와 키보드가 장착된 슬라이딩 데스크톱으로 전환된다. 여기서 소방관들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휘하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하부에는 헬멧, 무전기, 가방 등 긴급 상황에 꼭 필요한 장비들을 담을 수 있는 대형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르노 측은 이번 디자인이 소방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개발됐다며, 실제 현장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만 담았다고 강조했다.
차량의 안전성도 강화됐다. 앞부분의 범퍼는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난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됐으며, 빨간색의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긴급 상황에서 신속히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운전석은 ‘핀퐁’ 패턴의 특수 직물로 마감됐고 내부 시트 커버는 재활용된 소방관 제복 소재로 일부 제작되어 내화성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무전기 거치대와 프랑스어로 ‘명확하게 수신 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Je te reçois 4 sur 4’라는 배지도 적용되어 있다.
르노는 “이번 콘셉트카는 단지 전기차라는 개념을 넘어, 긴급 상황에 즉시 대응 가능한 첨단 기술을 결합한 차량의 미래상을 제시한 것”이라며, “다양한 특수 목적 차량 개발의 가능성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르노의 비전 4 레스큐가 실제로 프랑스 긴급 구조대에 배치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이 콘셉트카는 전기차 기반 특수 목적 차량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반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특수 목적 차량 개발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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