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나게 비싸도 “없어서 못 산다”, 하이브리드·가솔린·고성능 한정판 오픈런에 ‘난리’
||2025.06.24
||2025.06.24
무더위를 앞둔 6월, 자동차 시장에 이례적인 ‘한정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7분만에 완판된 차가 재출시를 되고, BMW, MINI, 볼보, 지프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저마다의 색을 입힌 특별판을 앞다퉈 내놓으며 소비자 지갑을 겨냥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7분 만에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던 ‘XC40 블랙 에디션’을 다시 선보인다고 밝혔다.
XC40 블랙 에디션은 최상위 울트라 트림을 기반으로 하며, 외관은 오닉스 블랙 단일 색상에 전면 로고와 후면 레터링을 블랙으로 마감해 시크한 인상을 준다.
또한, 20인치 블랙 휠과 블랙 기어노브, 차콜 시트가 더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고, 내부엔 티맵 기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5년 무선 업데이트, 5년 5G 디지털 패키지 등 프리미엄 사양이 탑재된다.
100대 한정 수량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볼보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5,610만원이다.
볼보 이윤모 대표는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 덕분에 다시 출시하게 됐다”며 “스웨디시 감성과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지프는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을 5년 만에 국내 재출시한다.
햇빛에 반짝이는 듯한 데이-글로우 그린 컬러가 인상적인 이번 모델은 여름의 자유로운 감성을 상징한다. ‘정해진 방식은 없다’는 모토 아래, 오프로드에선 자연을, 도심에선 개성을 강조하는 차다.
기본형인 스탠다드 모델은 루비콘 하드탑 트림을 기반으로 하며,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272마력, 4WD 시스템을 제공한다.
여기에 정품 모파 액세서리를 얹은 비드락 휠 에디션은 보다 액세서리 패키지를 추가해 개성 있는 선택이 가능하다.
모히또 에디션은 30대 한정이며, 각각 8340만원과 8640만원에 판매된다.
BMW 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6월 온라인 전용 한정판 ‘럭셔리 클래스 패밀리’ 4종을 출시했다. 이 중 세 모델은 각기 다른 성격의 고성능 차량으로, 공통점은 단 하나 ‘단 8대 한정’이라는 희소성이다. 여기에 초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XM까지 더해 ‘3+1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가장 주목받는 BMW 750e xDrive M 스포츠 미드나잇 사파이어 에디션은 489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래그십 세단이다. 블루·그레이 투톤 외장과 캐시미어 실내로 고급감을 더했으며, 60km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2억 3,790만원이며, 단 8대 한정 판매된다.
반면, M850i 그란 쿠페와 X7 M60i는 530마력의 동일한 530마력에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로, 각각 쿠페와 SUV 특유의 스타일과 고급감을 강조했다. 각각 1억 5,950만원, 1억9,660만원이며, 두 모델 모두 8대 한정 판매된다.
여기에 BMW M 시리즈의 정점, XM 레이블 카본 블랙 에디션이 더해진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 초고성능 SUV로, 8기통 가솔린 엔진과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무려 748마력이라는 괴물 출력을 자랑한다. 이 모델은 단 4대만 판매되며, 가격은 2억 5,470만원이다.
BMW는 이번 한정판을 통해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그리고 M 브랜드의 정수를 모두 담아내며, 브랜드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있다.
한편, MINI가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에디션은 단순한 기념 모델이 아니다. 기반이 된 모델은 MINI 쿠퍼 C 5-도어로, 각 차량은 ‘같은 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창적인 개성과 사양을 갖췄다.
외장은 각기 다른 자연의 색에서 영감을 받았고, 실내 역시 고객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꾸며졌다. 편의 사양도 다르다. 어떤 모델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강조되고, 또 다른 모델엔 360도 서라운드 뷰나 고급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추가됐다.
여기에 전 모델 동일한163마력의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결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8초 만에 도달하는 경쾌한 성능을 제공한다.
20주년 엠블럼이 새겨진 고뱃지와 휠캡, 전용 스티커는 이 모델이 단순한 ‘에디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업계에선 “이전엔 수입차나 스포츠카가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희소성과 한정성이 오히려 더 강한 구매 동기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한정판이 단순한 컬러 변경을 넘어서 고객 맞춤형 경험과 감성 전달의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누가 먼저 사느냐’는 경쟁이 된 지금, 자동차 시장은 브랜드별 개성과 감각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한여름의 레이스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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