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잡으러 돌아온다”… 칼 갈고 ‘3천만 원대’ 복귀 선언한 ‘SUV’
||2025.06.24
||2025.06.24
‘단종’이라는 낙인을 찍고 사라졌던 토요타의 벤자(Venza)가 고급 쿠페형 하이브리드 SUV라는 새 옷을 입고, 오는 2027년 북미 시장에 먼저 복귀할 전망이다.
한때 가성비 패밀리카로 사랑받았던 벤자는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결국 2024년 단종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토요타는 ‘해리어’를 기반으로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완전히 새로 태어난 벤자로 SUV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신형 벤자는 BMW X4나 벤츠 GLC 쿠페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으로, SUV 디자인에 지친 소비자들의 시선을 강탈할 것으로 보인다.
‘해머헤드’ 전면부 디자인과 C자형 주간주행등, 광택이 흐르는 블랙 휠, 투톤 루프까지, 실용성만 강조하던 중형 SUV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일본에서 개발 중인 신형 해리어는 2770mm의 긴 휠베이스와 1550mm의 전고 덕분에 쿠페형 SUV다운 실루엣이 더욱 돋보일 예정이다.
내부는 고급차 못지않은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운전석에 들어서면 12.9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계기판이 눈에 들어온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해 차량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며, 앰비언트 라이트와 고급 내장재가 조화를 이루어 한 단계 높은 품격을 자랑한다.
일본 시장에는 1.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북미 시장에는 최고 320마력의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TNGA-K 플랫폼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은 한층 진화해 연비와 출력 모두 향상됐다.
신형 벤자가 SUV 시장에서 노리는 핵심은 ‘가성비 프리미엄’이다. 가격은 3,500만 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나 혼다 CR-V와 정면으로 맞붙는 가격대다.
토요타의 또 다른 모델인 ‘크라운 시그니아’보다 부담은 덜면서도, RAV4보다 고급스러운 감각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본래 2026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일본 내 안전 인증 절차의 지연으로 2027년으로 연기됐다. 토요타는 이 시간을 벤자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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