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과거로 안 돌아간다”… 친환경차 대변혁에 자동차 업계 ‘새 시대’ 선언
||2025.06.24
||2025.06.24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통의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밀어내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있다.
테슬라, BYD, 그리고 BMW까지 가성비와 성능을 모두 갖춘 신형 친환경차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가격 혁신’과 ‘디자인 개선’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2025년 1~5월 수입차 판매량에 따르면, 외국산 친환경차는 총 9만2220대가 판매돼 전체 수입차의 8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1만8121대로 38.9% 줄었다. 특히 가솔린차는 전기차보다도 판매 비중이 낮아지는 사상 초유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전기차가 2만3295대로 21.1%를 차지한 반면, 가솔린차는 1만6652대로 15.1%에 그쳤다. 디젤차는 전체의 1.3%(1469대)로, 사실상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다.
수입차 시장의 주도권은 이제 하이브리드차가 쥐고 있다. 6만8925대가 팔리며 전체 수입차의 62.5%를 차지했다. 전기차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친환경차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렇듯 시장 판도를 바꾼 주인공은 단연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5월 한 달간 6570대를 판매하며, BMW와 벤츠를 제치고 브랜드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는 2017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모델Y 주니퍼’는 신차 수준의 디자인 개편으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한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6237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의 BYD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4월 중순부터 인도를 시작한 아토3는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가가 2900만 원대로 낮아지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두 달 동안 1066대를 판매한 BYD는 오는 하반기 중형 전기 세단 ‘씰’ 출시도 예고했다. 환경부 인증을 마친 상태로, 보조금 책정 절차만 남았다.
볼보 역시 4000만 원 초반대 실구매가의 EX30을 선보이며 전기차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렇게 몸값을 낮춘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며 ‘고가 전기차’의 이미지가 바뀌고 있는 중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친환경차가 51.8%를 차지하며 내연기관차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정부가 2017년부터 친환경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첫 사례다.
하이브리드차는 5만614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고, 전기차는 2만1445대로 60.3%나 뛰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1360대로 115.9% 늘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풀라인업이 확대되며 소비자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현대차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 풀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KG모빌리티도 2030년까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 개발 계획을 밝혔다.
산업연구원의 김경유 실장은 “이전엔 준중형 모델 위주였던 하이브리드가 이제 대형급에서도 등장하며 소비자가 체감할 선택지가 많아졌다”며 “친환경차가 대세라는 인식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줄고,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신뢰가 굳건해지며 국내 수입차 시장은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듯하다. 가성비, 디자인, 기술력. 모든 조건이 갖춰진 친환경차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와 BYD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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