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안전한 차 없다”… 美까지 접수하며 4년 연속 수상한 현대차
||2025.06.24
||2025.06.24
현대차가 미국에서 잘 나간다는 소문이 아니라 수치와 결과로 증명됐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2025년형 신차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TSP+’를 연달아 획득했다. 여기에 미국 시사주간지 선정 ’10대를 위한 최고의 차량’에서도 무려 7개 부문을 휩쓸며 4년 연속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그뿐만이 아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판매 호조도 눈에 띈다. 미국 시장에서 한 달 판매량이 8% 상승하며 ‘믿고 타는 차’라는 인식을 다시 한 번 굳혔다. 수입차에 대한 고관세 분위기 속에서도 현대차는 가격 인상 없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미국 IIHS는 매년 수십 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충돌 안전, 보행자 보호, 전조등 성능 등을 종합 평가해 ‘톱 세이프티 픽(TSP)’과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부여한다. 2025년부터는 후석 탑승자 보호 성능 기준이 대폭 강화되며 통과가 한층 까다로워졌다.
이 기준을 충족한 대표적인 차종이 2025년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다. 각각 2024년 10월, 11월 이후 생산되는 모델이 해당되며, 차체 구조 개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뒷좌석 승객 보호 기능 등이 강화된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현대차 북미 안전 책임자 콜 스터츠는 “현대차는 기술 기반의 안전 혁신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고객 보호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TSP+ 등급을 획득한 차량은 현대차 2종 외에 도요타 프리우스와 bZ4X, 닛산 무라노 등 총 6종뿐이며, 반면 포드 브롱코, 폭스바겐 타오스 등은 새로운 충돌 테스트에서 미달 판정을 받아 등급을 얻지 못했다.
안전성에 이어 ‘첫 차’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미국 U.S. 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매년 발표하는 ‘10대를 위한 최고의 차량’ 시상식에서 현대차는 총 7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차 부문에서는 아반떼가 2만 5천~3만 달러(약 3천 4백만~4천 백만원)대 ‘최고의 세단’, 투싼은 ‘최고의 SUV’에 선정됐으며, 이외에도 투싼 하이브리드가 3만~3만 5천 달러(약 4천 백만~ 4천 7백만원)대 ‘최고 SUV’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가격이나 연비를 넘어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현대차는 “첫 차로 선택된다는 건 고객 경험의 시작이자 장기 충성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라며 수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법인 상품기획 전무는 “10대는 기술과 자유를, 부모는 안전과 신뢰를 원한다. 현대차는 그 둘 모두를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이 같은 브랜드 평가는 실제 판매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5월 한 달간 8만 4,521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라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N은 141% 급증하고 베뉴는 74%, 투싼은 15%, 아이오닉6도 9% 증가하며 전동화 라인업의 강세를 보여줬다.
5월의 판매 호실적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 진출 39년 만에 누적 판매 1,700만 대를 돌파했다. 엘란트라, 쏘나타, 투싼, 싼타페 등 6개 모델이 1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영향으로 수입차 및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됐지만, 현대차는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세=차값 상승’이라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관세 이슈로 인해 3~4월에 몰렸던 구매 수요가 5월엔 다소 둔화됐지만,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여전히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약진은 단순한 판매 실적이 아니라, 신뢰와 안전에 기반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결과다.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가 보여준 연이은 기록 경신은 단순한 반짝 성과가 아니란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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