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G90보다 3700만원 싼데 더 좋네"…아는 사람만 계속 탄다는 ‘플래그십 세단’

준수한 주행 성능과 절제된 고급미, 그리고 압도적인 거주성을 바탕으로 오너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국산 플래그십 세단이 있다. 바로 기아의 K9이다.

24일 더타이틀이 네이버 마이카에 등록된 실차 오너 평가를 분석한 결과 K9은 주행 성능과 외관 디자인 부문에서 나란히 9.8점을 기록했다.

거주성 항목은 만점을 받았고 가격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 또한 각각 9.5점과 9.3점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오너들이 가장 큰 만족감을 보인 항목은 단연 주행 성능이었다. 묵직한 차체가 선사하는 안정적인 무게감, 부드럽게 이어지는 가속감 덕분에 고속 주행에서도 불안감 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조향의 정밀함과 노면을 읽는 감각도 수준급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체감되는 정숙성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단순히 대형 세단이라는 구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특히 뒷좌석 공간의 넓이와 안락함은 2열 중심의 차량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안겨준다.

K9의 외관은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지향한다. 안정적인 차체 비율과 중후한 전면 인상은 프리미엄 세단의 정체성을 선명히 드러내며 실내는 고급 소재와 직선 중심의 구성으로 고요하면서도 품격 있는 분위기를 완성한다.

가격에 대한 체감도 의외로 긍정적이다. 초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실제 구매 과정에서 적용되는 할인 혜택과 트레이드-인 보상 프로그램 등을 반영하면 실구매가는 상당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반응이 많았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조작계 역시 정교하게 설계돼 있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은 물론 버튼류의 배치까지 손이 닿는 동선에 맞춰 배려돼 있어 운전 중 불필요한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다.

경쟁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K9은 결코 밀리지 않는다. 브랜드 인지도로는 제네시스 G90이 앞서지만 실내 구성과 주행 질감에 있어서는 K9이 더 만족스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특히 2열 중심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겐 오히려 K9이 더 합리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가격도 K9은 5871만원부터 시작해 G90과 비교했을 때 3700만원가량 싸다.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같은 수입 중대형 세단과 비교하면 K9의 강점은 더욱 도드라진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충실한 기본 사양, 여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유지비까지 갖췄다. 브랜드보다는 실제 사용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속 주행 중에도 실내 정숙성은 인상적이다. 창문을 닫는 순간 외부 소음이 차단되며 노면 소음도 잘 억제된다. 이는 단순한 방음재뿐 아니라 정교한 차체 설계, 서스펜션 세팅, NVH 튜닝이 어우러진 결과다.

첨단 주행 보조 기능들도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차로 변경 보조 등은 실제 주행 환경에서 체감도가 높으며 특히 장거리 운전 시 피로를 눈에 띄게 줄여준다.

수입차에서 K9으로 넘어온 오너들도 많다. 그들은 브랜드보다는 실제 운전 편의성과 유지 관리 측면에서 K9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타본 뒤 만족도가 오히려 높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정비와 부품 수급 측면에서도 국산차의 장점은 뚜렷하다. 전국 어디서든 정비를 받을 수 있고, 부품 공급도 빠르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은 K9의 또 다른 매력이다.

V6 3.8 가솔린 엔진은 부드럽고 정제된 출력 특성을 지녔다. 도심 주행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여유로운 응답성을 보여주며 자동 변속기와의 조화도 뛰어나 일관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K9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감가폭이 일정한 편이며, 법인 리스 차량 등 관리 상태가 우수한 매물도 많아 중고차 구매 수요자들에게도 높은 매력을 지닌다.

정숙성, 주행 감성, 넓은 공간, 고급스러운 감각, 그리고 합리적인 유지비용. K9은 이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브랜드보다 차의 본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K9은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