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되나?” 15살만 되면 운전면허 딸 수 있는 나라, 어디일까?
||2025.06.23
||2025.06.23
운전면허, 언제부터 딸 수 있을까? 한국에서는 만 18세가 되어야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에선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나이가 훨씬 빠른 나라들이 적지 않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국토 면적이 넓고, 생활반경이 큰 나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이 부족하거나, 학교와 집, 마트와 병원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청소년 시절부터 운전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실제로 미국, 캐나다, 중남미 지역은 자가용 없이는 일상 생활이 어려운 지역이 많다.
최근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현지 교통법규와 운전 가능 연령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각 나라에서는 몇 살부터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우선, 친숙하고도 차이점이 많은 나라인 미국부터 살펴보자. 미국은 연방 국가로 각 주별 법률이 달라 운전면허 취득 가능 연령도 제각각이다. 사우스다코타, 몬태나, 아이다호 같은 일부 주에서는 만 14세부터 학생면허(Learner’s Permit)를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초보 운전자가 운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증명서에 가깝다. 다른 주들에서는 보통 16세 전후로 발급이 가능하다. 이 허가증으로 운전할 경우, 반드시 몇 년 이상 운전면허를 소지한 사람과 동승해야 한다.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제한면허(Limit Permit)를 받을 수 있다. 이 단계 역시 정식 면허는 아니고 허가증에 가깝다. 역시 주마다 다르지만, 보통 야간 운전 제한이나 청소년 동승 제한 등의 조건이 적용된다.
이런 제도를 통해 운전 경험을 쌓았다면, 정식면허(Full/Unrestricted Driver’s License)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평균적으로 18세 전후로 발급받게 되고, 모든 제한이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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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독일도 빠른 편이다. 두 나라 모두 만 17세부터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다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 부모나 보호자와 함께 동승하며 도로 주행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사고 없이 주행을 마치면 정식 면허로 전환된다.
이륜차의 나라 베트남은 어떨까? 하노이나 호치민에 가봤다면, 앳된 얼굴을 띄고 교복을 날리며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50cc 이상의 이륜차 면허 취득 나이는 만 18세 이상이다. 물론 변속기가 없는 모페드는 만 16세 이상부터 운전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성년에 가까운 학생이거나 가족 명의의 차량으로 눈치를 보며 운전대를 잡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정식 자동차 운전면허 발급이 가장 빠른 국가는 어디일까? 정답은 엘살바도르다. 이 중미 국가에서는 만 15세만 되어도 별다른 제한 없이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중남미 특유의 교통 환경과 대중교통 인프라 문제로 인해 조기 운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운전면허증 발급과 인정 여부도 주의해야 한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제네바 협약과 비엔나 협약에 가입한 국가 간에만 효력이 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은 국제면허를 인정하지만, 중국은 인정하지 않는다. 게다가 운전 가능 나이 역시 현지 법을 따라야 한다.
만약 18세 미만인 한국인이 국제면허를 가지고 있어도, 만 21세 이상만 렌터카를 빌릴 수 있는 미국 주에서는 차량 대여가 불가능하다. 여행을 기념해 카이엔같은 고급 SUV나 콜벳같은 스포츠카를 빌려보고 싶은가? 대부분의 렌터카 업체는 보험료 문제로, 특정 가격 이상의 고급차량은 만 25세 이상만 대여를 허용하고 있다. 또, 일부 국가는 외국인 운전자의 음주운전 기준도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만큼, 현지 규정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국 전 반드시 해당 국가의 운전 및 차량 대여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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