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도 OTT로…애플, 영화관 건너뛴 공급 계약 체결
||2025.06.23
||2025.06.23
애플이 피터 처닌이 이끄는 노스로드(North Road)와 영화관 개봉 대신 자사 OTT 애플tv 플러스에 영화를 우선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피터 처닌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위대한 쇼맨’, ‘포드 V 페라리’ 등의 영화 제작자 겸 투자자다. 노스로드는 처닌이 설립한 콘텐츠 스튜디오로 영화 등을 제작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 데드라인 등 외신은 애플이 노스로드와 퍼스트룩 딜(first-look deal)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룩 딜은 애플이 노스로드에서 제작한 영화를 먼저 검토하고 배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계약을 말한다. 이를 통해 애플은 노스로드의 장편 영화를 영화관 개봉에 앞서 애플tv 플러스에서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노스로드 퍼스트룩 딜을 통해 애플tv 플러스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애플은 애플tv 플러스 출시 초기부터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해 왔다. 2022년 OTT 콘텐츠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코다(CODA)’도 애플 오리지널이다.
애플은 또 최근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를 비롯해 마일스 텔러와 안야 테일러조이가 출연하는 ‘더 고지(The Gorge)’,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울프스(Wolfs)’ 등도 애플tv 플러스 라인업에 추가했다.
피터 처닌 노스로드컴퍼니 의장은 블룸버그 등 외신에 “애플은 항상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다”며 “함께 영화를 만들며 성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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