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폐업 중이라는 중국 전기차 기업, “도대체 왜?”
||2025.06.23
||2025.06.23
전기차 시대가 되면서 급속도록 치고 올라오는 국가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꽤 오래 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자금 지원,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부의 지원 덕분에 신생 중국차 업체가 많아졌는데,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까지 하면 수백개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상황은 좋지 않은 편으로 알려졌다. 결국 폐업까지 하는 업체까지 나오게 되었는데, 지난해 중국에서 무려 16개가 폐업했고, 올해도 폐업했거나 폐업 위기인 업체가 몇 된다고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업체인 바이두와 볼보를 인수한 회사로 유명한 지리자동차가 2021년 합작해 ‘지위에’를 설립했다. 당시 한화 4천억원 정도가 투자되었으며, BYD 뒤를 잇는 테슬라 대항마로 거론되기도 했다. 설립 이후 01과 07을 출시했고, 하이퍼카인 X도 공개하는 등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었다.
하지만 판매량은 월평균 1천대 내외로 매우 부진했고, 바이두의 대규모 투자가 무산되며 파산 위기에 몰렸다. 결국 지난해 11월 공장을 멈췄고, 전시당도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개업 휴점 상태가 되었다. 최근에는 또다른 전기차 업체인 네타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했다. 1위 업체인 BYD 역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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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폐업하고 있는 데에는 과열된 경쟁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으로 인해 전기차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으며, 이에 따라 경쟁이 점차 심해졌다. 거기다 순수 중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외국 브랜드와 합작한 브랜드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 결국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차값의 절반 가량을 할인해 출혈 경쟁하는 업체들도 생겼고, 낮은 수익성으로 버티지 못한 업체들이 폐업하게 되는 것이다.
과잉 생산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생산량도 덩달아 많아졌는데, 아무리 중국이 인구가 많고, 그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크다지만 그것도 결국 한계가 있는 법이다. 판매되지 못한 차는 악성 재고로 떠않게 되고, 결국 적자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에는 판매되지 못한 전기 재고차가 무려 130만대나 된다고 한다. 이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일단 신차로 출고한 뒤 바로 중고차 시장에 넘기는 꼼수도 성행하고 있다.
이렇듯 중국 전기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며, 우후죽순 난립한 전기차 업체들이 하나 둘 정리되고 있지만 여기서 살아남은 업체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앞으로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요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력이 마냥 무시 못할 수준임을 감안해보면 중국 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느정도 통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점차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거나 폐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저렴한 가격 경쟁력은 분명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소형차가 강세인 유럽과 일본에서 소형차 시장이 잠식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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