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AI 투톱’에 민간 전문가 전진배치...정책 확 바뀌나
||2025.06.23
||2025.06.2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네이버 출신 하정우 AI미래기획 수석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선임되면서 이재명 정부 AI 정책은 민간 전문가들이 이끌게 됐다.
현실을 고려한 AI 정책에 무게를 두겠다는 대통령 뜻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전 정부와 비교해 AI를 포함한 IT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정우 수석과 배 장관 후보자 모두 기업에 있으면서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을 주도했던 만큼 정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AI 모델 경쟁력 강화에 보다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 수석은 네이버 재직 시절 공개석상에서 수시로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생성형 AI를 예로 들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FM: 기초 모델)이 필요하며 정부도 이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파운데이션 모델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한국 IT 산업이 글로벌 기업들에 종속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데이터, 반도체, 서비스 모두 국가 내에서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동맹을 맺고 오픈AI 기반으로 한국형 LLM을 개발하려는 KT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픈소스 AI도 관전포인트다. LG AI연구원의 경우 올해 글로벌 추론 AI 모델들과 경쟁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엑사원 딥(EXAONE Deep)’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당시 배 후보자는“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만큼 특화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엑사원으로 LG 계열사와 외부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학계, 연구 기관, 스타트업 등이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와 더 나아가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자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그는 2월 국가AI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산업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고민하면서 필요한 모델을 비용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AI에 모델에 쓸수 있는 데이터양에 한계가 오고 있는 만큼, 데이터 인프라 및 컴플라이언스 이슈, 합성 데이터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 사업자가 입찰에 불참하면서 손질이 불가피해진 '국가AI 컴퓨팅센터' 사업 향방도 주목된다. 과기정통부는 GPU 1만장을 매입해 정부 51%, 민간 49% 지분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립할 예정이었지만 IT 업체들은 불확실한 사업성을 이유로 두차례 사업 공모에 모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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