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net 2025 개막 “AI전환(AX) 폭발적 성장...안전 중요성도 부각”
||2025.06.23
||2025.06.23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데이터 학습을 넘어 추론과 실제 업무 실행까지 가능한 '에이전틱AI'로 진화하고 있다. AI의 본격적인 산업 활용이 시작되는 동시에 AI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 AI 시대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23일 서울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KRnet 2025'를 개최했다.
KRnet는 인터넷·ICT와 관련한 핵심 트렌드와 이슈를 조망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국내 최대 콘퍼런스다. 올해 행사는 '네트워크에서 인텔리전스로: 폭발하는 AI전환'을 주제로 KCA와 ICT 전문기관, 협단체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AI, 6G, 클라우드, 양자기술 등을 주제로 30여개 이상 세션이 마련됐다.
김유철 LG AI연구원 부문장은 '에이전틱AI,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김 부문장은 “AI가 생성형AI를 넘어 에이전틱AI로 진화하고 있다”며 “생성형AI가 문제에 대한 답을 주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줬다면, 에이전틱AI는 보다 깊게 학습해 추론하고 직접 실행까지 연결해 준다”고 정의했다.
LG 엑사원을 예시로, 에이전틱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LG화학은 엑사원 도입 후 플라스틱 생산과정에서 AI가 최적 원료 배합 등 상황에 기반한 최선의 답을 찾고, 공정 스케쥴을 뽑아 냈다. AI의 현장공정 이행률이 85%에 이르렀고, 연간 수십억원대 추가 이익을 발생시켰다. PCB 설계에서도 엑사원을 활용한 AI자동배선 알고리즘으로 사람이 16시간 동안 설계하는 작업을 에이전틱AI가 3시간만에 수행하도록 했다. 임상 DNA 분석, 화장품 원료 생산 등에도 적용돼 생산성을 향상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김 부문장은 “에이전틱AI가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전문 슈퍼 인텔리전스를 구축해 산업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AI는 일반인을 전문가로 만들어주고, 전문가는 더 전문가로 만들어주며 도메인(분야)별로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AI 대전환 시대, 혁신과 안전'을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김 소장은 세계 AI 석학인 제프리 힌튼을 인용해 “인류는 AI를 활용해 역사상 가장 큰 혜택을 누리겠지만, AI로 인한 부작용과 역기능을 처리하기 위해 받은 혜택의 2배를 쏟아넣어야 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일례로 생성형AI는 성인물, 대량살상무기, 범죄정보도 모두 학습을 하는데, 학습한 그대로 콘텐츠를 생성할 경우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오픈AI는 신규 모델을 출시하기전 1년 이상 안정화에 투자한 사례를 소개했다.
김 소장은 “AI안전연구소는 리스크 맵을 만들어 AI 안전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며 “딥시크의 중국 국가 편향성 등을 중화시키도록 안전조치를 취한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AI 안전을 보증해 한국의 AI가 G3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KCA 원장은 “세계기업들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기반위에서 첨단 융합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혁신ICT와 미래 융복합 서비스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전문가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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