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전기차’ 국내 상륙…7억1,900만 원 시작
||2025.06.23
||2025.06.23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끝판왕으로 여겨지는 롤스로이스. 해당 브랜드의 첫 전기차 스펙터 역시 고급 전기차 중 최상위 모델로 여겨진다. 대체 불가능한 해당 모델은 출시되기가 무섭게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었으며, 작년 브랜드 전체 라인업 중 2위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스펙터 가운데서도 최고의 퍼포먼스와 고급 사양으로 무장한 신차가 공개돼 이목을 끈다. 바로 블랙 배지 스펙터(Black Badge Spectre)다. 지난 5월 13일 공개된 해당 신차는 국내에서도 정식 판매 중인데,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작 가격에 걸맞게 전용 고급 사양이 풍족하게 탑재됐다.
블랙 배지 스펙터에 탑재되는 구동용 배터리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삼성SDI의 102kWh 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듀얼 모터로 합산 총출력 659마력, 최대 토크 109.6kgf.m의 괴력을 발휘하는데, 3톤에 육박하는 공차 중량에도 불구하고 0~100km/h 가속을 4.3초 만에 끊을 수 있다.
이번 신차가 특별한 이유는 ‘스피리티드 모드’, ‘인피니티 모드’로 명명된 2가지의 전용 주행 모드에 있다. 인피니티 모드는 ‘∞’심볼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되어 한층 강화된 출력 분배, 스티어링 반응과 함께 보다 정밀해진 주행 피드백을 제공한다. 멀린 항공기 엔진에서 영감을 얻은 스피리티드 모드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동시 조작 시 강렬한 토크 상승을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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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 강화된 고성능 주행 경험에도 롤스로이스에 걸맞은 품위는 여전하다. 댐퍼 강화 기술과 롤 안정화 기술이 함께 접목돼 격한 가감속 상황에서도 ‘매직 카펫 라이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는 롤스로이스 특유의 승차감을 뜻하는 명칭으로 앞뒤 쏠림 최소화는 물론 민첩한 코너링과 핸들링 안정성을 모두 제공한다.
특별 모델답게 내외장 디자인 역시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냈다. 검정색과 보라색이 조화를 이룬 ‘베이퍼 바이올렛’ 외장 색상이 이목을 끄는데, 1980~1990년대 클럽 네온 조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보닛에는 ‘아이스드 블랙’ 색상을 적용해 독창적인 대비감을 극대화했다. 물론 구매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외장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
실내에는 블랙 배지의 상징적 요소인 인피니티 심볼, 5,500개 이상으로 구성된 별 조명이 기본 적용됐다. 특히 일루미네티이트 페시아는 환희의 여신상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비주얼 요소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감각적인 분위기의 다섯 가지 테마를 제공하며,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피릿’은 충전소 위치 안내, 차량 관리 기능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블랙 배지 스펙터의 국내 주문을 받고 있다. 시작 가격은 7억 1,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기본형 스펙터보다 9,700만 원 비싼 가격으로, 여러 개인화 옵션을 적용하고 취등록세 등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10억 원을 거뜬히 넘길 수 있는 금액이다. 고객 인도는 오는 3분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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