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탐색, 카카오는 이동… 지도 앱 고도화 방향 엇갈렸다
||2025.06.22
||2025.06.22
지도 앱을 서비스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앱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엇갈린 플랫폼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지역 기반 장소 추천과 탐색 기능을 강화해 일상 생활과 커머스 연결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를 시각화해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에 AI를 접목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네이버의 AI 사업전략 ‘온서비스 AI’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온서비스 AI는 모든 자사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것을 말한다.
AI 기술이 접목된 네이버 지도는 AI 기반 도착 시간을 예상하고 주행기록을 기반으로 출발 시간에 따라 자동 목적지를 추천한다.
네이버는 또 지도 앱에 ‘발견’ 탭을 도입했다. 발견 탭은 음식점, 문화시설 등의 장소를 주제별로 분류해 제공해 인기 많은 장소와 지역별 혜택 등을 이용자에게 제안한다. 발견 탭은 이용자 맞춤형 장소도 추천한다. 장소 추천에는 다른 이용자가 작성한 리뷰 글, 사진, 영상 등이 활용된다.
네이버에 누적된 리뷰 데이터와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장소를 추천하는 건 AI가 활약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카카오맵은 지하철 위치를 정밀하게 표기하는 ‘초정밀 열차 위치보기’와 실시간으로 버스 위치를 알 수 있는 ‘버스 예상시간표’를 추가했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맵을 통해 모빌리티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맵의 업데이트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정밀하게 제공하는 것이라서다. 버스 예상시간표 같은 경우 도착 예상 시간을 알기 어려운 기점 주변 버스 정류장에서도 남은 시간을 알 수 있게 한다.
카카오맵은 버스의 과거 운행시점 기록을 통해 당시 잔여 좌석 수와 혼잡도 정보를 제공한다. 초정밀 지하철 역시 지하철의 실시간 위치를 제공한다. 눈앞에서 열차를 놓치는 일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지하철을 놓칠 위기인 경우 빠르게 카카오T 등을 이용해 택시를 잡는 식으로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맵은 대중교통 길찾기를 진행해도 가장 아래에 택시를 이용하면 몇 분이 걸리는지 표기해 준다. 버튼만 누르면 카카오T 앱이 실행돼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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