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점점 떨어진다”…. 3만km만에 벌써 두 번 교체, 소비자들은 ‘분통’
||2025.06.21
||2025.06.21
현대자동차는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가 북미 시장에서 또다시 품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고급 트림에 적용된 자가 수평 조절 후륜 서스펜션에서 반복적인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후륜 쇽 업소버가 약 3만~10만km 사이에서 완전히 손상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이 문제는 팰리세이드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도 여러 건의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소비자들은 “후륜 승차감이 눈에 띄게 거칠어졌다”, “쇽 업소버에서 누유 현상까지 발생했다”는 등의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 문제는 ‘셀프 레벨링 서스펜션’이 적영된 고급형 트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일반 서스펜션이 장착된 하위 트림에서는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일부 오너들은 보증 기간이 만료된 뒤 고장이 발생하면서 수리비를 전액 자비를 부담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초 2020~2021년형 팰리세이드를 대상으로 TSB(기술 서비스 공지)를 발행한 바 있으나, 미국 내에서는 “TSB는 근본적 해결이 아닌 땜질식 대응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결함 사례가 국내 팰리세이드 오너들 사이에서는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북미에서 문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국내는 조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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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고급형 트림에도 자가 수평 조절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 북미 시장은 대형 SUV 수요가 많고, 장거리 여행·트레일러 견인 사용이 잦아 해당 기능이 기본 또는 필수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미국은 지역별 도로 상태 편차가 크고, 고속도로 주행 거리도 훨씬 길어 차량 하중과 서스펜션 피로도가 더 빠르게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국내는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 거리, 정비 인프라 접근성 등에서 유지 관리에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차는 해당 서스펜션 결함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기술적 결함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후속 조치나 설명이 없는 것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더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브랜드 신뢰도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팰리세이드 ABS·TCS 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해 집단 소송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번 서스펜션 이슈 역시 단순한 부품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품질 신뢰의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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