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은 그대로인데”… 최대 900만원 인상한다는 테슬라 모델
||2025.06.20
||2025.06.20
테슬라가 자사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S’와 ‘모델 X’의 소폭 개선 모델을 공개하고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당초 예고했던 페이스리프트 수준이 아닌, 연식 변경 수준의 소폭 개선에 그쳐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적은 반면, 가격만 크게 올랐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이는 최근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 3, 모델 Y와는 대비되는 행보다.
이번 테슬라 모델 S 리프레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플래드 모델의 전면 범퍼 디자인이다. 기존보다 더 깊게 파인 디퓨저와 약간 더 각진 전면부로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또한 새로운 외장 색상인 ‘프로스트 블루 메탈릭’이 추가됐다. 이 색상은 모델 Y 주니퍼 런치 에디션에 적용된 ‘글래시어 블루’보다 더 무채색 톤이 강하며, 해당 색상 옵션 가격은 약 431만 원이다.
외장 디자인 전반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휠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워졌다. 모델 S의 기본 휠인 19인치 ‘마그네타이드’ 휠은 모델 3 하이랜드 퍼포먼스 버전에서 보던 것과 유사하다. 21인치 ‘벨라리움’ 휠은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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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휠이 퍼포먼스를 강조한 디자인이였다면, 신형은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그대로 고려한 형태다. 모델 S 플래드에서도 동일한 휠이 적용되며, 플래드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모델 X의 경우 기본 휠은 20인치 ‘페리헬릭스’ 휠로, 기존에는 평범한 스포크형 디자인이었지만, 변경된 디자인은 바람개비 형태를 연상시킨다.
모델별로 가격은 거의 1,000만 원 가까이 인상됐다. 일부 디자인의 소소한 변화는 있었지만, 성능 변화는 거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10%에 가까운 인상은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북미 기준으로는 모델별 5,000달러(약 700만 원) 인상에 그쳤지만, 국내에서는 더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셈이다.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테슬라가 이들 모델에 더 이상 큰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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