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틀었는데도 차 안이 찜통?” 썬팅, 모르면 호구 당한다
||2025.06.20
||2025.06.20
여름철 에어컨을 켜도 차 안이 후끈한 이유는 단순 햇빛 때문이 아니다. 사실은 당신의 차량에 부착된 썬팅 필름의 성능 문제일 수 있다. 차량 유리에 부착하는 썬팅 필름은 자외선과 적외선을 막아주고,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썬팅을 단순히 차량 외관 꾸미기 용도로만 생각해, 성능이나 수치 등을 확인하지 않고 시공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최근에는 차량 출고 방식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차량을 구매하면 딜러를 통해 썬팅까지 일괄 처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테슬라처럼 딜러가 없는 브랜드거나, 쉐보레 콜벳과 같은 직수입 차량의 관심도가 높아지며 소비자가 직접 썬팅을 고르는 일이 많아졌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며 실내 온도와 열차단 효과에 관해 관심이 커지면서, 제대로 된 썬팅 상식이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차량 썬팅을 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가시광선 투과율(VLT)’이다. 이 수치는 유리를 통해 얼마나 많은 빛이 통과하는지를 나타내며, 국내 법 기준으로 전면 유리는 7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단속 대상이 되며, 측정기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1열 측면 유리는 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뒷면 유리는 40% 이상이었으나, 2008년부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후면은 투과율 제한이 없다 하더라도, 야간 운전이나 빗길 주행 시 안전을 고려해 적정 투과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능에서 또 중요한 부분은 적외선 차단율(IR)과 자외선 차단율(UV)이다. IR 차단율이 높을수록 햇빛에 포함된 열기를 막아 차량 내부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급 세라믹 필름의 IR 차단율은 90% 이상으로, 저가 염색 필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실내 온도 유지 성능이 뛰어나다. 자외선 차단율은 피부암 예방과 차량 인테리어 내장재 변색 방지에 필수 요소로, 반드시 99% 이상 차단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함께 본 기사: "투싼보다 더 싸다".... 하이브리드 복합 연비 21.1km의 ‘이 세단’
여기에 추가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아레(Moiré) 현상’과 ‘헤이즈(Haze) 현상’이다. 무아레 현상은 ‘레인보우 현상’, ‘터널 현상’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유리에서 반사된 빛과 썬팅 필름에서 반사시킨 빛이 서로 충돌을 일으키며 무지갯빛의 복잡한 무늬를 만들며 물결이 치는 듯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HUD 전용 필름이나 고급 세라믹 필름을 선택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운전 중 시야 불편과 피로가 심해질 수 있다.
헤이즈 현상은 선팅 필름 표면이나 내부의 빛 산란 현상으로 인해 유리가 뿌옇게 보이는 문제다. 특히 야간이나 터널, 빗길 주행 시 시야를 방해해 사고 위험을 키운다. 주로 저가 염색 필름에서 많이 발생하며, 필름의 품질과 함께 시공자의 기술력도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필름이라도 시공이 엉망이면 헤이즈 현상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차량 썬팅은 외관이나 사생활 보호용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여름철 폭염 속 차 안 온도를 10~20도 이상 낮춰주고, 운전자와 탑승자의 건강, 시야, 운전 피로도, 심지어 사고 예방까지 직결되는 요소다. 특히 요즘처럼 테슬라, 전기차, 직수입차량 구매자가 늘어난 상황에선 썬팅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야 하기에, 기본적인 성능 수치와 필름 종류는 알고 있어야 한다.
앞서 살펴봤던 가시광선 투과율, 적외선 차단율, 자외선 차단율 수치는 반드시 꼼꼼히 확인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용 차량이라면 무아레 현상 방지용 전용 필름인지, 야간운전이 잦다면 헤이즈 현상 없는 고급 필름인지 따져야 한다. 필름 종류도 염색, 메탈, 세라믹 중 자신에게 맞는 소재를 선택하고, 무엇보다 시공자의 경험과 실력까지 꼼꼼히 따져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