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도 거뜬하다고?…전기차 배터리, 내연기관차 수명 넘어
||2025.06.20
||2025.06.2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내구성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만큼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9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가 보도했다.
캐나다 자동차 텔레매틱스 전문 기업 지오탭(Geotab)이 1만대 이상의 전기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늘날 대부분의 최신 전기차 배터리는 연평균 1.8%씩 성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20년 후에도 원래 주행 가능 거리의 64%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 자동차 평균 수명보다 6년 더 긴 수치로,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배터리 내구성이 뛰어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오탭에 따르면 배터리 성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하되는 감쇠 현상은 선형적이지 않고, 초기 몇 년 동안 가장 크며 이후 안정되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또한, 고온 환경에서는 감쇠가 더 빠르게 진행되므로 차량을 충전할 때는 가능한 한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고 지오탭은 조언했다. 이어 효율적인 냉각 및 난방 시스템이 탑재돼 배터리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최신 전기차라도 항상 뜨겁지 않고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DC 고속 충전도 레벨1 및 레벨2 저속 충전에 비해 감쇠 현상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니켈 망간 코발트(NMC) 및 니켈 코발트 망간(NCM) 배터리는 충전 상태를 20%~80%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완충을 반복하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는 게 지오탭의 설명이다.
지오탭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종합해 "전기차 배터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쇠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내연기관차의 부품이 노후화되는 것처럼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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