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완벽한 결실"…확 달라진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2025.06.20
||2025.06.20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의 수소 개발을 대표하는 모델입니다. 저희는 이 차를 '올곧은 신념의 결실'이라고 부릅니다."
김호중 현대차 책임연구원(MLV프로젝트 2팀)은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디 올 뉴 넥쏘 테크 토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현대차가 27년 간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7년 만에 2세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연료전지부터 구동 시스템, 사용자 경험까지 전반에 걸쳐 완성도를 높인 전략 모델이다.
◆수소차 개발 27년…'디 올 뉴 넥쏘'로 기술 내실화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 ix FCEV'를 선보였고,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인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4만여 대가 판매되는 등 세계 최다 판매 수소차이자, 현대차 기술 리더십을 상징하는 모델로 평가 받는다. 현대차는 대중화가 가능한 현실적인 모빌리티 입증을 위해 수소차 개발을 지속해 왔다.
2세대 넥쏘는 디자인 등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충전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소전기차 만의 특별한 편의사양을 개선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기존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상품성을 전면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출력 늘고 주행거리 720㎞…동력·효율 전방위 개선
2세대 넥쏘의 가장 큰 변화는 동력 성능이다. 연료전지 시스템의 총 전기 출력은 기존보다 16% 향상된 110㎾(킬로와트)로 늘었고, 모터 출력도 113㎾에서 150㎾로 끌어올렸다.
또 연료전지 시스템과 고전압 배터리를 연결하는 전력변환장치 용량도 기존 40㎾에서 80㎾로 2배로 키웠다. 더 큰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2세대 넥쏘는 가속과 동력 성능을 함께 개선했다.
이 결과 실제 가용 출력은 기존 대비 11% 증가한 94㎾를 달성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제로백 시간도 9.2초에서 7.8초로 단축됐다. 연비도 11.8% 개선돼, 최대 주행거리가 720㎞까지 늘었다.
수소차의 단점으로 꼽혔던 겨울철 운영 안정성도 개선했다.
연료전지 부산물인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극저온 상황에서만 잔존수를 배출하고, 주차 중 히터를 가동해 연료전지 시스템의 빙결을 방지하는 '웨이크 업(Wake up) 기능'을 탑재했다.
◆수소차만의 차별화된 편의사양도 강화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장점과 고객 요구를 적극 반영해 공간성과 편의사양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1열 시트 슬림화로 2열 무릎 공간은 41㎜ 넓혔고, 트렁크 용량은 510리터(L)로 늘려 골프백 4개도 너끈히 실을 수 있다.
또 '수소전기차 루트 플래너' 기능을 통해 수소 잔량과 목적지 주행 도중 경유할 수 있는 수소 충전소 위치를 반영한 경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는 국내에 수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점을 적절히 보완해준다.
2세대 넥쏘에는 이밖에 실내외 V2L 기능을 탑재해 차량에서 생성된 전력을 220볼트(V) 가전제품에 직접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넥쏘는 오염물질 없는 '움직이는 청정 발전소'로서 수소차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