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콘텐츠 등에 1.2조 추경 편성…벤처업계 “마중물 기대”
||2025.06.20
||2025.06.20
정부가 신산업 육성을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2000억원을 편성했다. 모태펀드에만 5850억원이 추가 출자된다. 벤처업계는 2차 추경이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19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전체 30조5000억원 규모 추경예산 중 신산업 육성에 1조2000억원을 편성한 2차 추경안을 발표했다. 벤처·중소기업에는 9000억원쯤, AI·신재생 투자 확대에 3000억원쯤이 투입된다.
이번 추경안 그대로 모태펀드 추가 출자가 확정되면 1조1000억원 규모의 자펀드가 조성된다. 해당 펀드는 AI, 딥테크, 문화·콘텐츠에 투자한다. 또 정부는 AI 전환(AX) 확산을 위해 공공, 지역, 사이버보안, 문화, 제조, 바이오 등 6대 분야에 AI 모델 실증 및 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국산 NPU 조기 상용화를 위한 개발 지원에는 300억원이 추가 편성된다. 정부는 총 20개 기업에 각 10억~20억원씩 맞춤형 설계 및 디자인 IP 활용 비용을 지원한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2차 추경안 발표에 관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벤처기업 육성과 벤처투자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은 추경안으로 보인다”며 “다만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벤처기업 투자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는 만큼 국회의 신속한 심의‧의결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대표를 지낸 남궁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추경이 벤처·스타트업 투자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특히 AI나 콘텐츠 분야처럼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산업은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궁훈 대표는 “모태펀드 투자받은 벤처기업,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편입되는 것을 막는 규제를 개선해야 펀드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며 “AI 투자 역시 대한민국이 강점을 가진 K팝, K게임, 의료 등 버티컬(특화) AI에 집중 투자하면 글로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