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노리는 뉴엔AI… ‘AI 정책 수혜주’ 될까
||2025.06.18
||2025.06.18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뉴엔AI(뉴엔에이아이)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한다고 한 가운데, 뉴엔AI 또한 정책 수혜 기대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성환 뉴엔AI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존사업 고도화, 신규 서비스 출시, 글로벌 시장에 성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기업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분석 전문 기업이다. 구어체 특화 언어 모델인 'Quetta(퀘타)’ AI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 구독형 AI 분석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 모델로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AI분석 서비스 ‘퀘타 엔터프라이즈(Quetta Enterprise)’ ▲범용형 빅데이터 AI 분석 서비스 ‘퀘타 서비스(Quetta Service)’ ▲데이터 정제 및 가공 서비스 ‘퀘타 데이터(Quetta Data)’ ▲인사이트 리포트(Insight Report) 등이 있다.
뉴엔AI는 약 2000억건의 데이터 보유량을 확보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7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900여개의 산업 및 업무별로 특화된 AI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업종의 고객사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NS 등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일 평균 2200만건, 연간 90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가공하고 있으며, 수집 정확도는 99.9%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뉴엔AI는 재무적으로도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여왔다. 최근 5개년(2020년~2024년) 기준, 연평균 20.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9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은 설립 이래 사상 최대치다.
다만 지난해에는 56억원, 올해 1분기도 7억3700만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박성규 뉴엔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챗GPT처럼 모든 걸 커버하는 AI보다는 버티컬 AI를 통한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엔AI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2027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는 추정이익(141억원, 현재가치로 환산 시 85억원 적용)을 기반으로 희망공모가 밴드를 결정했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289억~333억원이다.
피어그룹(비교 대상기업)은 ▲한글과컴퓨터(한컴오피스 제공업체) ▲모코엠시스(정보보안 솔루션 기업) ▲비아이매트릭스(AI솔루션 기업) ▲엑셈(IT 통합성능관리 기업) 등 코스닥 상장사 4곳이다. 박성규 CFO는 “이들 기업은 경쟁사는 아니지만, 실제 경쟁사들은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하고 있어 피어그룹으로 선정할 수 없었고”며 “선정 당시 피어그룹의 주가가 굉장히 낮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상승해 (뉴엔AI의) 공모가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R&D투자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뷰티, 이커머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K-뷰티, K-푸드, K-콘텐츠 시장 분석을 희망하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다국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전방 시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150개 국가·30개 언어권의 글로벌 데이터 수집 역량을 확보했으며, 10개 언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사업모델에 대해 박정호 전무이사는 “해외 법인 설립은 비용 투입 대비 ROI(투자수익률)가 낮아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성공을 못하고 있다”면서도 “(뉴엔AI는) 기존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엔AI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22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18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23~24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7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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