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쇼핑, ‘공영페이’ 결국 중단…낮은 이용률에 개발 문제까지 겹쳐
||2025.06.18
||2025.06.18
공영홈쇼핑이 최근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공영페이'를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커머스 확산과 모바일 결제 대중화에 따라 간편결제 서비스 사용자가 느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정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영쇼핑은 지난달 31일부로 공영페이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중소 정보기술(IT) 기업과 협력해 홈쇼핑 업계 최초로 전용 결제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8년여만이다. 공영쇼핑 측은 최근 고객들에게 솔루션 제공사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돼 공영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고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치는 협력사 내부 사정에 의한 결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영쇼핑에 공영페이 간편결제 솔루션을 제공한 국내 IT 업체는 최근 주요 개발자들이 이탈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솔루션 제공사 측으로부터 공영페이 서비스 관련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는 공영페이의 낮은 이용률도 이번 서비스 중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모바일기기 등을 활용한 결제 가운데 간편결제 서비스 비중은 48.5%다. 하지만 공영페이 이용률은 전체 결제 건수 가운데 1%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공영쇼핑이 앞으로 새로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발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최근 재무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비용 투입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공영쇼핑은 지난해 1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49억원 영업손실을 낸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올 상반기도 경기침체와 TV시청행태 변화, 이커머스 등 경쟁 플랫폼 증가 등이 겹치면서 따라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 등 대중화한 서비스와 주요 은행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공영페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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