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25 미국산 차량 지수’ 상위권 싹쓸이…기아 탑10 진입
||2025.06.18
||2025.06.1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테슬라가 '2025년 미국산 차량 지수(American Made Index, AMI)'에서 상위 4개 자리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AMI에서는 테슬라가 1위 모델3를 필두로, 모델Y, 모델S, 모델X까지 총 4개의 전기차가 톱4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AMI는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Cars.com)이 매년 400대 이상을 차량을 분석해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를 선정한 것으로, 테슬라는 5년 전부터 꾸준히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AMI는 단순히 특정 국가에서 조립된 차량만을 미국산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차량의 미국 및 캐나다 부품 비율, 최종 조립 위치, 사용 가능한 엔진 및 변속기 원산지, 미국 제조 인력 등 5가지 주요 요소가 AMI 선정 기준에 포함된다. 이는 소비자들이 미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차량을 식별하고, 미국 내 자동차 제조 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올해 발표된 AMI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전기차의 약진이다. 2025년 AMI 상위 10위 중 6개 모델이 전기차로, 테슬라 외에도 기아 EV6와 폭스바겐 ID.4가 각각 6위와 10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기아 EV6는 한국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미국 제조차량 순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EV6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조립되며, 80%에 달하는 미국 및 캐나다산 부품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 중 가장 높은 수치로, 기아가 미국 내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카즈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AMI 지수에는 8대의 전기차만이 포함되었으나, 올해는 포드 F-150 라이트닝, 현재 아이오닉5, 기아 EV9 SUV를 포함해 배터리 전기차(BEV)가 11대로 증가했다. 또한 19대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도 포함됐다. 카즈닷컴은 이러한 통계에 대해 "업계의 전기화 추진이 단순한 구호가 아님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세, 가격 상승,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 가능성 등이 전기차 발전 궤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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