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맞아?” 지리자동차 1,500km 주행거리 SUV, 세계 최초 공개
||2025.06.18
||2025.06.18
지리가 전기차 시장에서 또 한 번 주목할 만한 승부수를 던졌다.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 M9는 브랜드를 대표할 플래그십 SUV로, 여섯 명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차체에 인공지능 기술과 고급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GEA 에보 플랫폼 위에 탄생한 이 모델은 중국 고급 SUV 시장에서 AITO M9이나 리오토 L9과 같은 프리미엄 모델을 직접 겨냥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이 핵심이다. ‘반값 AITO M9’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크기나 구성은 최고급 모델과 대등한 반면, 가격은 절반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갤럭시 M9는 전장 5,205mm에 전폭 1,999mm 전고 1,800mm의 대형 SUV로 분류된다. 실내 공간도 인상적이다. 3.7미터에 달하는 유효 실내 길이와 1.3미터의 실내 높이를 확보해 여유로운 거주성을 제공하며, 여섯 개의 독립 좌석은 승객 중심의 프리미엄 감각을 지향한다.
인테리어 중심에는 30인치 통합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으며, AI 기반 스마트 캐빈 시스템이 탑재돼 차량 내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지리의 ‘토르 EM-P’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 만에 도달하며, 시스템 총 주행거리는 1,500km 이상으로 인증됐다.
여기에 로터스가 직접 튜닝한 AI 디지털 섀시가 더해졌고, 고급형 운전자 보조 기능인 ‘G-파일럿 H5’가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강화한다. 해당 시스템은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뿐만 아니라 도심 정체 구간에서도 능동적으로 작동하며, 운전자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갤럭시 M9가 던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이다. 경쟁 모델인 AITO M9이나 리오토 L9과 차체 크기나 실내 구성에서 거의 차이가 없지만, 예상 판매 가격은 약 20만~30만 위안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기준으로는 약 3,880만 원에서 5,820만 원 사이로, 프리미엄 SUV 시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고급 사양과 첨단 기술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가격만 낮춘 전략은 시장에서 강한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 친화적인 요소도 인상적이다. 최근 전기차에서 자주 사라졌던 클래식한 도어 핸들이 다시 적용됐으며, 조작성과 접근성을 고려한 설계가 곳곳에 반영됐다. 이는 기술적 혁신만을 강조하는 타 브랜드와 달리, 실제 사용 경험까지 아우르려는 지리의 고민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실내 탑승 편의성과 시트 설계 완성도 또한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갤럭시 M9는 그저 저가형 SUV를 넘어선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AI 기반 기능, 실내 공간 중심 설계를 갖춘 지리의 전략 모델로, 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AITO와 리오토의 경쟁 상대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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