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튀르키예 등 유럽 전기차 생산체제 확대
||2025.06.17
||2025.06.17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튀르키예와 슬로바키아 공장을 활용,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여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8월 튀르키예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현대차는 기존에 튀르키예 공장에서 생산하던 소형 내연기관차 생산량을 5만대 이상 감축하고, 해당 라인을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유럽 전략형 전기차 모델이 생산되어 튀르키예와 유럽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는 체코 공장에서 코나 일렉트릭 단일 모델만을 생산하고 있다.
기아 역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유럽 전략 모델인 EV4 해치백을 3분기부터 생산하고, 소형 전기 SUV EV2도 내년부터 생산하여 유럽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캐스퍼,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6 등 기존 모델에 더해 유럽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전기차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들에 맞서기 위한 현지 생산 역량 강화"라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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